보험금 지급거부 1만3000건… 삼성생명 '최다 부지급'

2020-01-16     이은실 기자
▲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소비자가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 후 지급거부로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연간 1만30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건당 1건(0.89건) 정도에 해당된다. 이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생명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지난해 상반기 중 생명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하지 않은 건수가 6569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청구 건수는 73만7216건으로 조사됐다.

보험금 청구건 수 중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생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11만9370건 중 1.21%인 1444건을 부지급해 1위를 차지했다. 소액 보험을 TM으로 영업하는 라이나 생명이 청구 건수가 가장 많은 24만3184건으로 접수받아 1400건을 부지급(0.58%)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DGB생명, KDB생명, NH농협생명이 1.5%대로 가장 높고, 오렌지생명, 흥국생명, 삼성생명이 1.2%대로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금을 부지급하는 이유는 고지의무위반이 51.6%로 가장 많았다. 약관상 면부책 41.8%, 계약상무효 5.3%, 소송 및 분쟁 0.9%, 기타 0.9%, 보험사기 0.1%순이다.

배홍 금소연 보험국장은 “보험금 불만족도는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후 만족도 현황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로서 보험금 지급거부율이 높은 회사는 회사 선택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실 기자ㅣ경인지역 최초 경제일간 '경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