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올해 경기도 경제성장률 2.4% 성장 전망…전국 보다 0.2% 높아

2020-01-09     이은실 기자
경기도 및 전국 GRDP 성장률 추이 [자료=경기연구원]

2020년 수출회복과 설비투자·건설투자의 증가로 경기도 경제가 약 2.4%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9일 발표한 ‘2020년 경기도 경제 2.4% 성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급격한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기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전국 경제성장률은 2.2%로 나타났다.

2020년 경기도 수출은 대외 불확실성 감소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설비투자는 대외불확실성의 감소,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개선,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를 고려했을 때 소폭 개선된다.

경기도 고용은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조업계의 신규채용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도 민간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2019년 경기도 경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시장이 위축됐다”며 “특히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단가하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은 2.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경기도를 둘러싼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세 가지 정책이 제시됐다. 우선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한 내수경기 회복이다. 이한주 원장은 “기본소득의 확대와 소득주도성장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내수경기를 회복하고, 중소기업체를 중심으로 예산집행의 효과가 돌아가도록 집행하자”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기반을 구축하는 공정경제의 선도다. 이는 불공정 관행을 근절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의 혁신역량을 증진시켜 혁신성장을 달성한다.

마지막으로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의 기조 아래 노동시장에 만연한 차별을 해소하는 사람중심의 일자리 정책이다.

이한주 원장은 “노동자의 사회권이 보장되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긴 호흡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