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년사 "변화된 금융환경은 새로운 성장기회"

2019-12-31     이은실 기자
▲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산업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면, 변화된 금융환경은 우리에게 분명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31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금융산업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금융인 여러분. 희망과 기대를 안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자년은 흰쥐의 해라고 합니다. 쥐는 풍요와 번영, 기회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금융산업 관계자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원하는 바를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금융산업은 의미있는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금융산업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우리 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하는 한편, 실물경제 지원을 통한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 금융산업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쟁력 확보와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고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우리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해 왔습니다.

기술금융, 동산금융, IP금융 확대 등 혁신금융 추진,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혁신·벤처·중소기업 지원 등 실물경제 지원을 통한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해 왔습니다.

친애하는 금융인 여러분. 우리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다양한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역분쟁 및 홍콩상황의 지속과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돌출 가능성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 시대도 시작됐습니다. 핀테크 기업의 약진과 오픈뱅킹의 시행, 테크핀 시대의 도래 등은 우리 금융산업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금융과 ICT의 융복합, 빅블러(Big Blur) 현상 등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금융 플레이어도 금융산업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도 새로운 금융환경으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은 우리 금융산업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인 여러분.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지만, 우리 금융산업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면, 변화된 금융환경은 우리에게 분명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 서비스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 지 우리 금융인이 다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이은실 기자ㅣ경기도 최초 경제전문지 '경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