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3분기 실적부진… 생산량 지속 증가 매수기회

동박 생산량·전기차 배터리용 I2B 매출 증가
2020년 I2B 부문 매출 85% 증가 전망

2019-11-21     이슬기 기자
▲ [사진=일진머티리얼즈]

[경인경제 이슬기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1일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동박 생산량과 전기차 배터리용 I2B(리튬2차전지 음극집전체용 일렉포일)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기회라고 내다봤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 5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3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사업보고서상 동박 생산량이 6501톤(YoY +26%, QoQ +12%)으로 증가해 신규 공장인 말레이시아 라인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집전체(I2B) 부문 매출은 3분기 781억원(YoY +37%, QoQ +30%)으로 생산량 증가 대비 가파른 증가폭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동박 생산량의 경우 산업제어시스템(ICS) 부문 매출도 포함되지만, 하반기 ICS 부문 실적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유사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이엔드 동박 수요 증가 및 신규 고객사 비중 확대 과정에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실적은 매출 8026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치 달성을 위해 자동차 주문자 방식 생산(OEM) 업체들이 2020년부터 전기차 모델수를 크게 늘리면서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I2B 매출 역시 85%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2021년에는 삼성SDI 35GWh(기가와트시), LG화학 120GWh(기가와트시), CATL 110GWh(기가와트시) 생산능력(CAPA)이 전망된다"며 "현재 각 고객사 내 점유율 그대로 적용할 경우, 글로벌 Top3업체로부터 발생할 일진머티리얼즈향 전기차 배터리 동박 수요는 7만톤에서 11.6만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의 2021년 예상 생산능력(CAPA)은 5만톤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