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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럼] 짱!(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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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럼] 짱!(長)
  • 김동초 선임기자
  • 승인 2019.03.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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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초 선임기자
[경인경제 김동초 선임기자]

학교의‘짱’은 힘이 제일 센 놈이다. 그리고 집안의 짱은 흔히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많이 흔들리지만 그래도 고정관념이 있다.
회사의‘짱’은 사장이고 도시의‘짱’은 시장이다.당연히 국가의 짱은 대통령이다. 그리고 모든 짱의 공통점은 그 조직에선 최고라는 점이다. 이건 피상적인 뜻으로 해석한다면 권리 부분에선 최고라는 얘기다.
하지만 자연의 모든 이치는 제로섬의 법칙을 따른다.바꿔 얘기하면 권리만큼 책임이 따라야 하고 그걸 실천하는 게 진정한‘짱’이라는 얘기다.너무너무 쉬운 얘기이며 그게 자연계의 도리이다. 그래야 사회가 돌아간다. 근데 이게 도통 안 지켜지는 게 현실이다.
즉 다시 말하면 권리가 우선이지 책임은 뒷얘기다. 그래서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흔히 보수라고 불리는 자들이 그렇게 행동해 왔고 노예근성에 젖은 국민들은 어영부영 그렇게 길들여져 왔다. 정상과 비정상의 판단력과 옳고 그름의 정의에 대해 무감각했기 때문이다.
거의 2천 5백 년 전에 이미 플라톤은 이런 말을 씨부렁거렸다.“정치에 무관심한 자들은 자기보다 훨씬 저급한 인간들의 지배를 받는다.”고 했다. 기가 막히게 맞는 말이다.
세계를 호령했던 징기스칸은 파발이란 제도에서 말을 이용해 지금의 인터넷망 같은 시스템 정복 스타일로 지구의 반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는 문맹이라 글도 몰랐고 막말로 졸라 무식했지만 제로섬의 법칙은 철저하게 이해한 것 같다. 정복지의 전리품을 처절 하리 만큼 공평하게 분배했으며 논공행상에서 철저하게 정확했다. 그걸 뒤에서 뒷받침해준 게 4준의 인물들이며 충심으로 피 튀기는 전장을 승리로 이끌게 한 4구의 덕이 훌륭했다 해도 그 모든 결정의 끝에는 칸인 테무진이 있었다. 숙적 자무카와의 달란발주트 13익 전투에서 허벌 나게 깨지고도 흙탕물 맹세로 다시 일어서 지구 반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도 분배의 철학이 워낙 공평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체제나 방식, 그리고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그걸 이끌어나가는‘짱’이 권리만큼 책임을 소중히 하고 특히 분배에 공평하다면 그 짱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작금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다. 뭘 더 잘살고 더 벌겠다고 구로공단을 중심으로 알전구 밑에서 먼지를 퍼마시며 밤새 고양이 눈깔을 박고 곰 발바닥을 붙이던 언니들의 슬픈 70년대 기조를 강조 하는 가! 지금은 기형도 시인이 안양천에서 가리봉동을 바라보며 암울하게 썼던‘안개’처럼 안개의 주식이 보편화 되는 세상이 아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짱이라면 세계적으로 그렇게 잘나가지 않아도 좋으니 국민들이 자식들 교육 걱정이나 살집 마련 걱정 없이 띵까띵까 살게 하는 게 이 국가의 진정한 짱이다.
세종대왕이 걱정하던 여린 백성이지만 대가리만큼은 조선 시대가 아니다. 인간사회, 아니 자연계의 생물체가 존재하는 한‘짱’은 지극히 자연스런 자연의 한 축이다.
지금 시기가 어느 때인데 좌우를 따지며 국가의 안보, 경제 팔이로 위기를 운운하는 가! 저 거대한 대륙의 영원한 짱이었던 리틀 자이언트 덩샤오핑은 그랬다. “흑 묘든 백 묘든 쥐만 잘 잡으면 짱”이라고 단정했다. 기득권에서 밀려난 지금의 모든 찌질이 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시대가 아무리 변하고 가치관이 뒤집어 진다해도‘짱’은 어떤 경우에도 한 가지는 꼭 갖추어야 한다. 누리는 만큼 베풀어라 이 띠 뱅 이들아 그게 진정한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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