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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한국인의 대표암 위암 바로알기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박영석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한국인의 대표암 위암 바로알기


 
제멋대로 위험한 세포, 암

우선 암에 대해 알아볼까요. 암은 우리 몸의 세포가 원인 모를 이유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세포 즉 종양으로 변해 증식하는 병입니다.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뉘는데, 양성종양은 발육 속도가 완만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거나 절제 후 재발하는 일이 극히 드뭅니다. 바꿔 말하면 악성종양은 이 반대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악성종양을 흔히 암이라고 하는데, 암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첫번째 특징은 '제어되지 않은 분열'입니다. 손가락에 상처가 나면 주위 세포들이 분열해 상처 난 부위를 메웁니다. 흔히 "새 살이 돋는다"라고 하지요. 그렇게 상처 부위가 복원되면, 세포는 자연스럽게 분열을 멈춥니다. 정상적인 세포에는 이렇게 제어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암세포는 제어 기능이 없습니다. 멈추지 않고 무분별하게 증식합니다.

두번째 특징은 '주위 장기 침범'입니다. 혈액 속의 적혈구나 백혈구 같이 이동해야 하는 세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상적인 세포들은 자기 본연의 위치를 잘 지킵니다. 손톱, 머리카락 이런 것도 일종의 세포인데 붙어 있어야 할 곳에 얌전히 잘 붙어있지요? 하지만 암세포는 원래 있던 곳뿐 아니라 주변의 장기까지 침범합니다.

세번째 특징은 '전이'입니다. 주변 조직까지 침범한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만나면 문제가 커집니다.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엉뚱한 곳에 정착해 증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암의 전이라고 합니다.
 

위암의 원인과 증상


위의 구조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총칭하는 말입니다만, 대개는 위선암을 일컫습니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층에서 발생해 혹 모양으로 커지면서 위벽의 근육층과 장막층을 뚫고 위 주위의 림프절까지 옮겨가게 됩니다. 림프절은 면역 기관의 일종으로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세포가 머무릅니다. 우리 몸의 전신에 분포해있는데요, 위 주변의 림프절은 위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첫번째 통로입니다. 심각한 경우 림프절을 통해 주위 장기인 대장이나 췌장, 간, 폐, 뼈, 복강에도 전이되기도 합니다.


위벽의 구조

위암은 암 중에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연령별 발생률은 35~64세의 남성이 가장 높습니다.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흡연과 음주, 짜거나 탄 음식, 헬리코박터균 파일로리 균 등이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도 조심해야 하지만, 사실 위암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큽니다.

주요 증상은 소화불량, 뱃속이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복부 불쾌감, 구토,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으로 나타납니다만, 아주 초기에는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소화성 궤양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궤양약을 먹고 증상이 일시적으로 없어져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내시경을 통해 발견하고,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진합니다. 암세포가 발견되면, 초음파 내시경을 통해 위벽 침윤 정도를 확인하고, 복부 CT를 촬영해 림프선이나 다른 장기로 이전됐는지 살핍니다. 경우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청촬영(PET), 심장초음파검사를 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 X-ray, 심전도검사도 진행합니다.
 

위암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은 수술

위암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 즉 종양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입니다. 수술은 위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진행합니다. 위와 림프절 등 암이 발생한 부위와 확산되거나 전이될 수 있는 통로를 가능한 모두 제거합니다. 암의 위치에 따라 위를 부분 절제할지, 모두 절제할지 판단합니다. 사실 위는 흡수 기능보다 소화 및 저장의 기능이 더 큽니다. 절제하더라도 다른 장기를 통해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수술 방법이 있는데, 그 중 복강경 수술은 몇 개의 투침관을 복강 내로 넣은 후 복강경기구를 조작하며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꼽 부위에 2.5cm의 절개창을 만들어 복강경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일반 개복수술에 비해 창상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한편 위의 기능을 보존하는 축소 수술인 감시림프절 수술도 있습니다. 감시림프절이란 암세포 전이가 가장 먼저 이뤄지는 림프절로, 이 부분을 검사해 전이가 없으면 최소한의 림프절과 위만 절제합니다. 우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위암팀은 감시림프절 수술을 비롯한 위상부절제술 후 이중통로문합, 유문부 보존 위중부절제술 등 기능보존 위절제술에 대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비롯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암의 전이가 있거나 전신으로 퍼져있는 경우 수술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의 보존 치료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행하지 않습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내시경으로 위암 부위만 국소적으로 절제하는 시술로 내과에서 진행합니다.

이상 위암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만, 우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한가지입니다.

“예방과 조기 진단이 최선이죠. 의사들의 잔소리라고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맵고 짜고 특히 탄 음식과 과식은 피하시고, 어떤 음식이든 꼭꼭 씹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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