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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녀 싱어송라이터 미땀, 서울서 공연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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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녀 싱어송라이터 미땀, 서울서 공연열어
  • 경인경제
  • 승인 2018.10.2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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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서 첫 서울 콘서트에 2천500명 성황
[경인경제 이지숙 기자] 베트남 미녀 싱어송라이터 미땀, 서울서 공연열어


"고마워요 서울, 반갑습니다 베트남 팬 여러분, 제 첫 번째 한국 콘서트에 와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지난 20일 저녁 베트남 정상의 디바 미땀(Phan Thi My Tam·37)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은 한국 속 작은 하노이로 변했다.

공연장 안팎은 베트남 유학생들과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베트남 현지에서 날아온 이들로 북적였다. 공연장에는 2천500여명이 입장했다. 한국에 V팝이 생소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경희대 학생 트란 응웬 티엔(Tran Nguyen Tien·32) 씨는 "미땀은 최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만인의 아이돌"이라며 "모국 가수의 공연을 한국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 감격스럽다. 수원에 사는 친구들까지 함께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땀은 지난 9월 15일 내한공연을 계획했다가 한국행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베트남 팬들을 위해 일정을 늦췄다. 일부 한국 기업도 이주노동자를 위해 표를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정규 9집 '미땀9'의 'dung hoi 'em'(Don't Ask Me)를 시작으로 'Co Ay La Ai'(Who is she), 'Muon Mang La Tu Luc'(late), 'Chuyen Buon'(Sad story), 'Lanh Lung'(cold cold girl), 'Anh chua tung biet'(You never know), 'Dau Chi Rieng Em'(Not only me) 등 수록곡을 차례로 선사했다.

이어 'Uoc Gi'(I Wish), 'Nguoi Hay Quen Em Di'(나를 잊어줘), 'Vi Em Qua Yeu Anh'(당신을 너무 사랑하기에) 등 대표곡을 부르며 관객과 한목소리를 냈다. 미땀의 폭발적인 성량, 화려한 무대 매너는 팬들의 환호성과 어우러져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아울러 미땀은 서양식 드레스,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부터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갈아입었다. 베트남어, 한국어, 영어로 번갈아 소통했고, 히트곡 '사랑하기에'는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가수 장윤정의 '이따 이따요'도 짧게 선보였다.

한편 미땀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올라 2시간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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