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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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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홍승혁 기자
  • 승인 2024.09.30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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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민생소통으로 시민에게 희망주는 여주시의회 되겠습니다!”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제4대 여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박두형 의장의 의정 철학이다. 박두형 의장은 여주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했으며, 바르게살기운동 여흥동 위원장, 여주시 재향군인회, 농촌지도자회 여주지구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발하게 지역활동을 펼쳤다. 무엇보다 약 15년간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을 두루 살펴왔다.
지난 전반기 2년 동안에도 박 의장은 신청사 이전 사업을 비롯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도체클러스터 관련 상생협약 체결 등 여주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농업인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주시 농업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힘썼다. 후반기 의회 출범 이후에도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문제해결 방안을 강구했으며, 농민단체와 임업단체, 청년활동협의체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두형 의장은 “시민으로부터 사랑과 믿음을 받는 의회,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로서, 오직 여주시의 발전과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지역경기 침체, 노령화, 인구정체 등 많은 난제에 봉착한 여주시 부흥의 단초를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오직 시민께 희망을 드리는 여주시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두형 여주시의장 취임 100일…현장중심 소통 힘써
여야 의원간담회 정례화 통해 협력·상생 실천할 것
여주시의 정체성과 특색을 담은 축제로 도시경쟁력 강화해야
“초심 잃지않고 선한 청지기로서 의무·역할 다하겠다”

▲ 여주시의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소감은.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의 기대와 신뢰에 힘입어 제4대 여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의장직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여의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선한 청지기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중 최다득표의 기록을 세우며 제4대 여주시의회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던 열정과 포부를 상기하며, 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의원님들 간의 소통과 신뢰를 회복하여 의회 문화를 쇄신하고, 상생과 협의의 정치로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시민의 사랑을 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후반기 의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우선 첫째로, 저는 의원 상호 간, 의회-집행부 간, 여당-야당 간, 의회-시민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당적은 국민의힘이지만, 여주시의회의 대표로서, 또 그 이전에 시민의 대표 중 하나로서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자세, 여주시민을 위해 함께 하는 자세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둘째, 이를 위해서 의원의 단결과 화합에 주안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여야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의원간담회를 정례화하여 여주시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의원 간 소통을 통해 협력과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야와 중앙정치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상황이든 간에 여주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2주에 한번 열리는 의정의 날 의회-집행부 간 회의 또한 심화시켜, 진정한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력을 추구하겠습니다.
셋째, 건설적인 토론, 합리적인 비판과 소비적 언쟁, 맹목적 비난을 확실히 구분하여 의회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이겠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의원들과 소통과 교류에 최선을 다하되,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통해 여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떤 순서에 입각해서 수행할 것인가를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이밖에도 의회 정책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의원이 발굴한 정책 대안들이 집행부에 전달되어 정책 수립에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의회사무과 조직 운영의 합리성을 강화하고, 투명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직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습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의회 고유의 역할은 감시와 견제를 통해 행정부와 균형을 이루며 여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대립과 반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가 잘 하는 것은 칭찬하고 잘못하는 것은 바로 잡아, 시정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 의회와 행정기관은 상호협력, 상호보완, 상호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의 당적은 국민의힘이지만, 여주시의회의 대표로서 또 그 이전에 시민의 대표 중 하나로서,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자세, 여주시민을 위해 함께 하는 자세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의회의 의사결정이 여야의 숫자 싸움은 아니기 때문에, ‘여대야소냐, 여소야대냐’의 구조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일방적으로 자당의 시장을 지원하는 행태를 삼가야 하고, 야당은 습관적으로 타당 시장의 정책을 반대하는 구태를 버려야합니다. 오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당적에 의한 의원 숫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주시의회는 외형적으로 보면 여대야소의 구조이기는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단지 시민의 의회라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농업인 출신으로서 여주시 농업의 미래는.
농업전문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농민들과 소통하며 여주시 농업인의 요구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여주시 쌀 산업 특구 운영에 관한 조례, 여주시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여주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분야 명인 육성 지원 조례, 여주시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 센터 설치와 운영 조례, 여주시 특산물지정과 상표사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의 제정, 개정을 통해 농업분야 경쟁력강화를 위한 제도와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주를 도농복합도시라고 하는데, 이는 도시와 농촌의 형태가 융합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여주는 기본적으로는 농업도시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주시의 효율적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은, 여주시가 농업적 특성을 가진다는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인구가 커지고, 도심지역만 집중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발전이 아니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여주는 여러 가지 규제에 의해 저발전의 역차별을 당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을 한탄만 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이제 이러한 여건을 활용하고, 오히려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농업인 출신의 시의원으로서, 여주시와 시민들을 위한 정책의 제1순위는 농업구조의 개선과 농촌지역의 도시계획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농복합도시 여주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우리의 농업구조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편되고, 농업인의 삶이 어떻게 질적으로 향상되며, 농촌이 어떻게 변모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자 합니다.

▲ 여주시민과 민생 소통 현황은.
항상 지역을 사랑하고, 시민을 섬기는 마음과 자세로 모든 의정활동을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여주시의회는 후반기 의회가 출범된 후 농민단체, 임업단체, 청년활동협의체 등 각계각층 다양한 단체와의 간담회를 가지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정 철학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민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서라면, 여주시의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집행부 관계부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또 각급 기관이나 시민 단체와의 간담회에는 가급적 모든 의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여, 더 나은 여주, 더 살기 좋은 여주를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서라면, 의회가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건설적인 토론, 합리적인 비판과 소비적 언쟁, 맹목적 비난을 확실히 구분하여, 의회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여 행복 도시, 희망 여주 건설에 힘쓰고 있는 여주시청과 함께 때로는 견제, 때로는 협조로, 견제와 감시, 조화와 균형의 미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 여주시의회의 당면과제는.
우선, 여주시 농업구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주는 도농복합도시로서 쌀 생산특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주의 대표 주산물이자 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원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업인의 수익구조가 열악해 지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주쌀의 품질제고를 통한 차별화 및 경쟁력 강화 △여주시 농특산물의 공동브랜드화와 판매망 확충 △유통구조의 개선 △가공식품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차원의 농특산물 구조개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논의 형상을 유지하면서 벼를 대체할 수 있는 논콩이나 사료작물 재배면적 확대, 고구마, 땅콩, 찰옥수수, 가지, 참외, 배와 복숭아 같은 대체작물의 재배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여주시 신청사 이전 후 원도심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여주시청 이전과 관련하여 원도심 상권의 붕괴를 우려하는 분들이 있지만, 여주시는 지금 신청사 이전 후의 원도심 공동화를 우려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인 신청사 이전보다 이미 침체상태에 빠져 있는 여주시의 지역경기의 탈출구 모색이 시급하고 절실한 실정입니다.
강변 상가가 어둡고, 그나마 환하던 창동 먹자골목, 터미널에 이어 요즘에는 오학이나 여주대 인근의 상권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토대가 너무도 약한 여주시의 산업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여주시의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주시의 관광인프라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교통, 음식업, 로컬푸드판매망 등의 소프트웨어를 혁신시켜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조만간 범시민 정책토론회 등 대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아울러, 여주시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에 여주시의 정체성을 담아 선택과 집중의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개편해 볼 것을 검토해 보았으면 합니다. 많은 축제가 천편일률적으로 연예인 초청 공연중심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여주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담기 어렵습니다. 우리 여주만의 역사와 문화와 특색을 담은 축제를 통해 여주시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고, 공연이 필요하다면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 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용인시 원삼면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하여 용수공급 문제로 발생한 갈등은 상생협약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이를 견인한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가 반도체인 것은 부정할 수 없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핵심적 축이 되는 반도체산업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반도체클러스터가 차질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지자체들도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것 때문에 굳이 여주시가 냉혹한 현실적 피해를 받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은 자기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풍토를 가속화시켜 왔습니다. 지역중심적 정책 편향성과 지역이기주의의 심화가 걱정스럽지만, 정책의 최종목표가 주민의 행복과 복지의 증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자체들의 자기지역 챙기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남한강의 취수와 용수공급문제와 관련해 생각해 보건대, 남한강은 여주의 자부심과 자랑이지만 현실적으로 여주시민이 남한강으로부터 받는 혜택은 거의 없는 상황인데다 상수원보호를 위해 남한강변의 개발권한에는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인근지역 주민들과 산업시설에 수 만 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충주댐이 완공된 후 여주시에는 근본적으로 물 사용료 징수권도 없는 실정입니다. 여주시의 많은 공직자들은 시민들과 지역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주시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문제를 몇몇 심의위원의 결정에만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에, 여주시의회는 앞으로도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최적안을 찾아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을 불행하게 한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관점에서 시민들의 편의와 행복이 모든 정책판단의 기준이 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 여주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여주시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시민 여러분 자신입니다. 시장은 시민들을 대신하여 행정을 집행하는 것이고, 의회는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행정을 감시, 견제하는 것입니다. 시 집행부나 의회가 간혹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일부 강경한 의견에 의해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바로 잡는 방법은 시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 주시는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겸허히 듣겠습니다. 심사숙고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겠습니다. 아무리 옳은 결정이라고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항상 의회에 관심을 가지고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때로는 매서운 질책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시민의 사랑을 받은 여주시의회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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