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17일간의 여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밤을 새워가며 응원을 보내던 국민들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성과를 지켜보며 한여름밤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1개 종목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144명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 최다 금메달 획득 성적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13개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141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여 출전한 우리 경기도 선수단도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경기도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경기체육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지난 20일 도담소(경기도지사 옛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선수단 환영식에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가 체육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체육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즉각 들어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있을 LA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경기도와 민선 2기 경기도체육회는 이름만 하나된 것이 아닌 진정한 ‘원팀’으로 경기체육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체육도지사’를 자처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가자 경기 체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원성 체육회장은 함께 경기도 선수촌 건립,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가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경기도가 이에 호응하면서 만들어진 상승효과가 경기체육 전체에 새로운 기회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와 도체육회의 관계가 회복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2020년 1월 출범한 민선 1기 체육회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발족했으나, 도와 도의회로부터 계속되는 핍박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운영예산 40억 원이 삭감되기도 하고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경기도사격테마파크, 유도회관, 검도회관, 체육회관 등 도립 체육시설 위탁사업이 모두 환수돼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넘어가면서 체육회는 사실상 빈 껍데기 신세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동연 지사는 체육도지사를 자처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가 한 팀이 되겠다”며 경기도 체육의 정상화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도립 체육시설 위탁사업은 GH에서 다시 경기도체육회로 환원되었으며, 김 지사 또한 경기도 체육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경기 체육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경기도 선수촌 건립 연구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며, 전문 체육인들이 본연의 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내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경기도 체육인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 김동연 지사와 이원성 회장은 ‘경기체육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가 도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경기체육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됐다. 파리올림픽이 가져다준 관심을 경기체육 발전에 쏟아야 한다. 진정한 ‘원팀’으로써 경기도와 도체육회가 그려나갈 새로운 경기체육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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