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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세연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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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세연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주) 대표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3.04.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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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명품 G마크 사과’로 과수농업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원세연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주)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원세연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주)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이란 경기도 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식품에 대해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증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고, 국내외적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인증 사업이다. 올해 1월 기준 337개 경영체가 G마크 인증을 받았으며 업체마다 뛰어난 품질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인경제는 경기도의 G마크 인증경영체들을 찾아,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결과물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여주·이천·양평 지역의 열다섯 사과 농가가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는 지난 2018년 6월 설립되었으며,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진 사과를 생산해 급식과 로컬푸드, 온라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애플유나이티드㈜는 지난 2018년부터 까다롭기로 유명한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으며, 2019년에는 우수식품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맛과 품질면에서 모두 ‘믿고 먹는 사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애플유나이티드㈜의 원세연 대표(49)는 여주시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여 연세대학교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국내 최고 수준의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를 첫 직장으로 다니며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지난 2007년 서울에서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귀농해 고향인 여주에서 사과 농사에 뛰어들었다. 원 대표는 직거래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영농인들을 규합해 급식과 로컬푸드, 온라인 판매 등 적극적인 판로 확대에 나서는 등 유통혁신을 위해 힘썼다. 생산을 넘어 사과를 가공하여 만든 제품을 선보이며 ‘사과 생산·유통·가공 전문회사’로의 성공적인 확장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원세연 애플유나이티드㈜ 대표는 “신영복 선생이 말씀하신 ‘더불어 숲’이라는 글귀가 있다. 우리들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지만 더불어 숲을 이루었을 때 더욱 풍요로운 공동체가 될 수 있다”라며, “농민들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같이 숲을 이뤄 더욱더 풍부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통해 애플유나이티드㈜와 대표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귀농 16년차 ‘엘리트 영농인’…사과 영농 혁신 꿈꿔
G마크, HACPP, GAP인증 등 ‘믿고 먹는 사과’ 인기

▲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와 대표 제품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저희 애플유나이티드㈜는 여주와 이천, 양평의 위치한 사과 영농인들이 모여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입니다. 저희 회사는 ‘농민이 주체가 된 협의체를 만들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설립 취지와 함께 지난 2018년 첫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판매의 대부분을 직거래에 의존하고 있었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사과와 사과주스는 각각 G마크 인증과 GAP인증, HACCP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19년에는 ‘우수식품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맛은 물론이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2007년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일요일에 출근을 하다 차 사고가 났습니다. 그때 ‘내가 무슨 사람이 되려고 이렇게 살고 있나’하는 고민을 하게 됐고, 직장 동료들과 윗분들을 보면서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향인 여주로 내려오게 됐죠. 그렇게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을 했는데 처음 2년 동안은 무작정 농가를 찾아가 배움을 청하며 몇 달 동안 배우기도 하고,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과수농업경영자과정을 다니기도 하면서 농업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중 스승님이신 황일환 선생님을 만나게 됐고, 사과 재배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습니다. 황일환 선생님은 여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농원을 운영하시면서 선진 사과 재배 기술을 도입하셨던 분입니다. 스승님은 말년을 후배 양성에 힘쓰시며 많은 존경을 받으셨는데, 저 또한 농업을 넘어 인생의 스승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맛있는 사과를 길러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과는 굉장히 섬세한 작물입니다. 기술적으로도 고난이도의 작물이고, 기본적으로 높은 지대에서 기르는 것이 중요하죠. 무엇보다 맛있는 사과를 만드는 것은 결국 자연입니다. 저는 나무가 가진 성질을 이해하고 최적의 재배 조건을 찾아내려고 노력할 뿐이죠.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 전에는 때깔 좋고 맛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애썼다면, 지금은 그저 자식 키우듯 건강한 나무를 키우면 사과의 품질은 따라오는 선물이라 생각하며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 농장에서는 감홍, 아리수, 썸머킹 등 다양한 국산 품종들을 주로 실험 생산하고 있는데, 다만 신품종의 경우 최적의 재배 조건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앞으로는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여 사과 과수원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해 나가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이후에도 일손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방안은.
귀농 초창기만 해도 과원에서 일하는 국내 인력팀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농촌인력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5~6년 전부터 대부분 외국인력으로 대체 되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외국인력이 못 들어오니 인력난이 심각해졌죠.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인 수당도 크게 올라 예전에는 6~7만 원 선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두 배인 15만 원은 줘야 인력을 쓸 수 있어 생산비도 크게 오르고, 일손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근방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모아 커뮤니티를 만들고, 바쁜 시기에 인력을 수급할 수 있도록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농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일거리가 필요한 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과 재배에 익숙한 인력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경기도 또는 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에서의 지원이 특산품 위주로 집중이 되면서 사과 재배농으로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여주시에서는 쌀농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지역 농업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고 투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 현재의 농업에 대한 대부분 지원체계가 생산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까지는 생산부분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기술 발전과 농산물의 양적 팽창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농산물의 다양성이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도 생산보다 유통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도 판로만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생산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또한, 소량의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쉽게 판매해서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소농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귀농의 장벽도 많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농촌의 공동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판매와 관련된 여러 시도들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사과와 함께 사과를 가공한 순수착즙사과주스(애플온리)와 순수착즙탄산주스(사과톡톡)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하반기에 G마크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대기업이 생산할 수 없는 경쟁력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과 농업인들이 농사 외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무 분양 프로그램, 사과 농사 체험, 교육 등 관광농업을 활성화하고 3년 정도 뒤에는 직판장을 겸하는 카페 시설을 조성해 소비자분들이 직접 찾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산물은 공산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농산물도 공산품과 똑같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공산품처럼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늘 같은 품질 같은 맛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농산물은 자연환경에 따라 매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농산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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