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정부가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수원군공항 이전’ 공론화 사업을 펼쳐왔으며, 지난 2월 20일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신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에서도 군공항 예비이전지인 화옹지구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관련 예산 2억원이 통과되며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던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온 시민연대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으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공론화에 힘쓰고 있다.
전진수(69)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될 때까지 공항 추진에 대한 정보와 당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수출입 업계에 몸담았으며, 2008년 화성시에서 개인무역업을 시작하며 화성시와의 연을 쌓았다. 2008년부터 방송통신대학을 다니기 시작한 그는 2015년에 방통대 전국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현재에도 경기총동문회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진수 공동대표는 ‘경기국제공항’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기인 지난 2020년 경기국제공항이 화성지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 자리를 맡았다고 한다. 전 공동대표는 “화성 봉담은 화성시의 중심이고, 화성 봉담지역에 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통해 화성시에 생겨날 인프라와 보상 등을 통해 화성시가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국제공항이 결정되더라도 우리가 혜택을 볼 수는 없다. 미래세대에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을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노력해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진수 공동대표에게 좌우명에 대해 묻자 ‘호연지기(浩然之氣)’라 답했다. 그는 “모든 일에 있어 너무 조급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모든게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화성 유치에 ‘온힘’
경기국제공항 유치 적극 홍보…주민투표 통해 최종 결정해야
▲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경기(화성) 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화성시와 경기 남부의 미래를 위해 화성간척지(화옹지구)에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시민단체입니다. 현재 시민연대에는 화성국제공항 추진 비상대책위, 경기국제공항 화옹유치위원회, 화성동서균형발전 시민연대를 비롯하여 화성시 각 아파트 연합회, 노인회, 환경단체 등 화성시 내 21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와 경기도, 나아가 전국적인 연대를 통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경기국제공항의 화성 유치를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응하여, 시민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등에서 열린 결의대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많은 화성지역 시만단체에서 참여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밖에도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토론회에서는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 경기국제공항 설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무엇보다 경기국제공항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군공항을 두고 수원시와 화성시,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갈등이 이어져왔는데, 이제는 국제공항이 대두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공론화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와 수원시, 화성시가 공론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론화 절차를 통해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최종적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2억원을 투입해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것이니만큼 기대가 클 것 같은데.
화성시와 수원시 나아가 경기남부의 미래를 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신속한 추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2억 원이 확정된 것은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있어 시작의 신호탄이라고 봅니다. 특히, 화옹지구라는 명칭이 명시된 부분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경기국제공항은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첨예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원시나 화성시가 다퉈서 이뤄질 일은 아니고, 정부와 경기도가 나서서 해결해야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최근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하고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역임했던 한현수 신임 단장을 임명했는데, 한현수 단장은 국방부에서 군공항 이전을 담당했던 전문가인만큼 앞으로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경기도와 수원특례시, 화성시 등 지자체와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화성시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 등 경기국제공항에 대해 반대입장인 분들도 있고, 공직자분들도 아직 군공항에 대한 생각이 많다고 봅니다. 관련 예산이 삭감된 부분도 여기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원시와 화성시 뿐만아니라 경기도, 정부에까지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청해나갈 생각입니다. 경기국제공항 추진은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대구, 광주 등 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정부에서 포괄적으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원과 화성 뿐만 아니라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보인다. 해법은.
저희 연대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과 더불어 적극적인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과거 군공항을 두고 이어져왔던 갈등은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이제는 공항 추진에 대한 여론도 과거와는 달리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에서 소통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연대는 얼마 전 화성 전곡산업단지와 MOU를 체결하였으며 기업, 소상공인 등과도 지속적으로 MOU를 체결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공항 건설이 국가사업인만큼 정부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갈등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경기국제공항은 아직 해결해나가야할 문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경기국제공항 추진은 어느 한 곳에서 추진한다고 해서 진행이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정부와 경기도, 양당이 힘을 합쳐야만 추진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 이후에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될 때까지 건설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나갈 것이며, 지난 12년이 넘는 시간동안 군공항을 두고 굳어져온 생각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경기도민과 수원시민, 화성시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자동차와 배로 물류가 움직이는 시대를 넘어 항공물류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국가사업이므로, 국익과 거시적인 관점에서 모두가 힘합쳐 국제공항 설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저희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앞으로도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정확한 사실과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최종적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국제공항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