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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 소상공인 상생방안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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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 소상공인 상생방안 찾아야 한다
  • 김인종 편집위원장
  • 승인 2023.01.1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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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수원특례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가 살아숨쉬는 도시’ 중 하나다. 시민들에게 있어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원 화성과 정조대왕의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수많은 문화재들은 자칫 삭막할 수 있는 도시 속에서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수원시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 철거된 팔달문 성곽을 복원하는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을 통해 남수문~팔달문~팔달산 사이 성곽 304m 구간이 복원될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는 1단계 사업 보상을 2024년까지 마무리하고 2029년까지 2단계 사업 보상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성곽잇기 사업은 팔달문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장안문 성곽잇기 공사가 완료되며 100여 년 동안 로터리로 사용되어왔던 장안문 일대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장안문 성곽 서쪽은 복원해 연결하고, 동쪽에는 육교가 설치됐다. 공사가 마무리되고 길 한 쪽이 단절되자 한동안 혼란이 이어졌다. 장안문 일대에 교통체증이 하루 내내 심할 정도였다. 이후 교통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교통체증은 완화됐지만, 접근성이 떨어진 장안문 인근 상권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폐업한 음식점도 많았다. 최근 공동화되었던 장안문 주변에는 수원전통문화관과 장안사랑채가 들어서고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배경이 된 행리단길이 유명 테마거리로 떠오르면서 활기를 되찾았지만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견뎌야 했던 시간은 너무 길었다.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팔달문 시장 상인들도 하나로 뭉쳤다. 팔달문 시장 상인과 건물주 86명은 지난 2019년 팔달문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으로 주변 상권이 단절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정돈 팔달문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재 복원도 중요하겠지만, 수원의 전통시장을 살리는 방안이 제시되어야한다”며 “전통시장은 임의로 조성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팔달문 9개 시장의 역사가 깊은 가게들을 지키고 보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안문의 사례를 되짚어 보면서, 수원시가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팔달문 일대는 9개 전통시장이 모여있는 민생경제의 중심이기에 신중함에 신중함을 기해 조감도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 당초 수원시는 수원화성의 원형 복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최대한 상권이 단절되지 않고 민생경제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수원 전통시장을 사랑해왔던 시민들과 시장 소상공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어려운 길로 나아겠다는 뜻이기에 이같은 수원시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세계경제 침체로 민생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장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더 커지고 있다. 소비가 줄어들면 경제는 위축되기 마련이고, 전통시장의 경우 그 타격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은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성곽을 복원해 정조대왕의 정신을 다시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문화재 복원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을 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조대왕의 애민(愛民)정신을 되새겨 팔달문 9개 전통시장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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