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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수필]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해결사 맥가이버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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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수필]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해결사 맥가이버들과의 만남
  • 이순옥 시인
  • 승인 2022.10.2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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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어느 날 수요일 오전 수원문인협회 임원진 몇 분과 함께 정자동에 위치한 수원 소방서를 방문했다.

7년전 수원문학인의집 3층 집필실에서 나혜석 일대기를 소설로 집필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4년간의 재활병원생활 내내 소방서 119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병원 퇴원을 하고난 뒤에도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팔다리의 장애를 입은 상태라 마음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십여 년 전에 수원 문인협회장을 하며 수원문학인의 집을 유치하느라고 남다른 공을 들인 적이 있다. 이후 수원문학관 설립에 계속적인 관심과 책임감에 그 과업이 완성되기를 남모르게 간절히 바라며 수많은 애를 쓴 적이 있다.

문협회장이란 막중한 일을 역임한 후에는 시인과 화가 일을 병행하며 한국예술문화봉사단을 창설했다. 여러 회원들의 협조로 많은 봉사일도 하고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지만, 아쉽게도 건강을 잃고 나니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게 서글퍼 질 때가 많다.

아직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는데 이루지 못한 꿈과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다 하지 못한 마음이 늘 죄스러울 뿐이다.

지난 일들이 부쩍 생각나 마음을 먹고 날짜를 잡아 일행들과 함께 수원소방서를 들어서니 다들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긴급한 일이 생기면 119를 먼저 찾게 된다. 재난신고등 다양한 신고내용이 있지만 긴급생명구조가 최우선으로 우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소방서장님과 담당 팀장님과의 안전에 대한 대담도 나누고, 119대원들에 대한 감사표시로 준비해간 조그만 상자의 쑥절편을 전달했더니 소장님께서 이런 것은 받을 수 없고 돌려드리겠다고 펄쩍 뛰시길레 119대원들께 조금씩 나누어 드리고 싶다고 말해 겨우 진정시켰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시시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 수원시만 해도 하루에 119에 의해 구조되는 인명이 대략 130명 정도라고 하니 생각 보다 엄청나다.

119의 도움으로 사망 사고에서 구조되고 난 그 당시에는 누구나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잊고 살아간다.

나는 아직도 긴 장애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지만 절대 절명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생과 사를 오락가락하며 119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던 그 때가 새록새록 하다.

수원시 행궁동에 위치한 수원문학인의 집은 건물이 오래되고 많이 낡아 겨울이면 비일비재하게 수도관이 얼어 터져 석빙고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위험상태라 119가 세 번이나 출동한 일도 있었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일을 당할 때마다 119가 없었다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

미국영화를 보면 수시로 스릴에 스릴을 더하는 장면에 극적으로 119가 등장해 사람을 구조해가는 장면을 보고 우리나라에는 왜 저런 시스템이 없을까 아쉬워하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의 GDP가 올라가고 생활수준이 개선되고 난 후 맨 처음 우리나라에 119가 등장했을 때 대중들의 호기심이 대단했다. 그 때는 매스컴을 통해 구경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사건사고의 재난으로 부터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해결사 맥가이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다.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 주어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시스템의 한 일원인 119대원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구조해야하는 그들의 귀한 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건강과 행운을 위하여 기도드리는 심정으로 이 글을 마친다.


약력

이순옥 약력

시인, 화가(개인전26회)

수원문인협회장역임

경기대학교 외래교수

대한민국국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여성분과위원장역임

현 한국문인협회윤리위원

한국예술문화봉사단회장

 


이서등 캘리
이서등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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