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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이인칭으로 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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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이인칭으로 부르면
  • 진순분 시조시인
  • 승인 2022.10.2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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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너 부르면 바다 펼친 푸른 서책
물결이 차고 넘쳐 밀물지는 갓밝이쯤
그 눈빛 중모리장단 속속들이 파고들지

하마 올까 예감의 촉 간절히 너 부르면
돋을볕에 돋는 시어 마음 모서리 환해지고
때마침 휘몰이장단 문장 하나 몰고 오지

늦게 피어 뜨거운 피 삭이는 밤이 오면
그 바다 품에 안긴 사유도 깊어가고
또바기 진양조장단 벼름벼름 받아 쓰지


진순분 시조시인
진순분 시조시인

진순분

경기 수원(1956)에서 태어나 1990년《경인일보》신춘문예 시조당선, 1991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당선, 『한국시조』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안개꽃 은유』 『시간의 세포』 『바람의 뼈를 읽다』

현대시조100인선 『블루 마운틴』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익명의 첫 숨』 을 펴냈다.

윤동주 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 본상, 경기도문학상 본상, 한국시학상, 시조시학상본상, 수원문학작품상 등을 수상하고 이번에 가람 시조문학상을 받는다.


시평 詩評

진순분 시조시인이 2022년 또 하나의 작품상을 받는다. 시조시인이라면 모두가 부러워 하는 가람문학상이다. 그의 시어는 간결하며 내공이 깊다. 오랫동안 연마한 결가이며 받을 것을 받는다고 수원문인협회 회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어쩌면 늦은 감이 없지도 않다. 눈이 부석하고 피곤해 보이는 어느 날은 그녀가 밤새워 시를 썼다는 징표이다. 그만큼 공들이고 공들인 그녀의 시어들은 입에서 입으로 활자에서 활자로 훵훨 날아 다닌다. 문협에서 제일 가까운 곁에서 그녀를 보면 포근하기도 하고 여유롭기도 한 모습이 아름답다. 그녀의 시가 새로 탄생할 때 마다 그녀는 더욱 싱싱해지는 느낌이다. 인기도 남달라서 그녀의 「시와율」 강좌에는 문하생이 점차 늘어 나고 인지도가 쌓여가고 있다. 이번 가람문학상을 타며 수원문인의 입지도 세상에 널리 알렸다. 중장의 ‘하마 올까 예감의 촉 간절히 너 부르면’ 이 얼마나 정갈하며 간곡한 시어이던가, 이후 진순분 시조시인의 더욱 창대하게 시조셰계가 열려지기를 기대한다.

<정명희 수원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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