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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환율 1400원대, 달러 강세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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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환율 1400원대, 달러 강세 괜찮은가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2.09.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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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달러당 원화 가치가 1390원을 넘어섰다. 13년 5개월 만이다. 원화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이러다가 큰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1977년 IMF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있는 우리가 아닌가. 안심할 수 없다. 미국 금리 인상 중단, 국제 유가의 대폭 하락, 중국 경제 회복 등 뚜렷한 변화가 있어야 해결 가능한 문제다.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달러 강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기에 걱정이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제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좋은 것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외환위기는 곧 환율 위기를 뜻한다. 환율은 전쟁에 버금갈 만큼 치명적일 수 있음을 뼈저리게 학습한 우리다. 위기 때마다 환율의 움직임이 커져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이유 불문하고 우리 경제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다. 큰 폭의 환율 변동은 물론이고 이를 기초로 국내 물가가 올라 개인이고 나라 경제가 어려워진다. 환율(換率)은 문자 그대로 ‘교환비율’이다. 한 나라의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 간 교환비율로 두 나라 통화의 상대가치이다. 이렇듯 환율은 ‘외국 화폐의 가격’이지만 ‘달러의 가격’이라고 이해해도 된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환율이 달러 환율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고 하면 달러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하락했다는 뜻이다. 
환율은 금리와 더불어 국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가격 변수이다. 한미 통화스와프(swap)로 환율 충격을 진정시켜야 한다. 원화와 달러를 일정 기간 서로 빌려주는 거래다. 지금이 위기냐 정상이냐의 경계선은 사실 흐릿하다. 초반을 한참 지나 정점에 올라서야 정부도, 기업도 위기를 자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장을 단번에 뒤집을 만한 충격적 사건 없이 원화가치가 1400원 목전까지 스멀스멀 주저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킹(king) 달러로 대표되는 외부요인이 크고 한국경제 전반의 건정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느긋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과 지금의 ‘원저 쇼크’가 장기화하면 한국경제는 위기를 맞게 된다. 낮은 원화 가치가 수출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수 없어 불안감이 높아진다. 기업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입 채무 등 영업부채 비율이 88.1%에서 91.2%로 높아졌다. 원화가치 하락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기업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꾸준히 내려앉는 원화값에 우리나라 경제가 서서히 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했다. 한·미 간 금리 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 원화값 하락은 가속화한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오른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미국은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금리를 계속 높일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다. 강(强)달러로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가 고통을 겪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수입상품의 국내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
원화 환율은 한국 경제의 여러 지표에 영향을 받는다. 과거 위기 때보다는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외화유동성이 양호하다. 하지만 올해 거시경제 지표가 모두 좋지 않다. 경제성장 둔화, 물가상승, 정부부채 증가, 경상수지 악화, 자본 국외 유출 증가, 등은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경상수지가 적자다. 그만큼 벌어들인 외화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뒤따라 원화 환율상승 압력이 커진다. 환투기도 발생한다. 정부는 수출을 늘려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고 달러 수요가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 외환 수급에 동맥경화나 쏠림 현상은 없는지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원화 환율이 오르는 것은 강달러라는 글로벌 요인이 크다. 하지만 국내 요인에도 주의해야 한다. 환율의 급변동에 대응하여 기업과 금융기관도 스스로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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