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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장독대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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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장독대 설법
  • 진순분 시조시인
  • 승인 2022.06.2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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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오는 대로 비를 맞는 섭리인 듯
눈 오면 오는 대로 눈을 맞는 순리인 듯
장독대 보살들 모여
가부좌 틀고 있다
 

염천에 숨 헐떡여 고비 넘는 뙤약볕에
국화 향기 숨결로 스며드는 갈바람에
오로지 익어가는 일
화두 참선 깊어진다
 

길고 긴 엄동설한 맵고 짠 결이 삭듯
배불뚝이 헤벌쭉이 도반들 수행하는
동안거 묵언의 설법
별빛 총총 귀 연다


시평(詩評)

진순분 시조시인의 시는 언제 보아도 간결하며 운치가 있다. 아마도 깊은 내공의 숙련때문이리라. 오로지 한 길을 열어 다듬고 다듬어 우담바라 시詩꽃을 피운 것이다. 언제부터였을까. 오랜 기간 동안 그녀를 만났고 그녀가 쓴 시어를 접할 때마다 내 가슴은 두근거린다. 어쩌면 우리 곁에 오래 남아 가슴 뛰게 하는 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인데 나는 볼 때마다 그녀의 시에 감동을 받는다. 곱고 아름다운 심성이 승화하면 그리 될까 맺는 시조 시어마다 고결하다 못해 숭고하다. 이 번 시조 시에서는 더욱 그러한 느낌이 강하다. 장독대 보살들이 화두참선을 하다니. 오로지 익어가는 일에 공양하듯 묵언의 시어는 장독대 주변에서도 탄생한다. 익어서 알알이 시를 영글게 하고 수행의 설법을 잉태하는 것, 그것을 배우고 싶다. 시조이거나 시이거나 아님 삶이거나 모든 것을 통섭으로 엮어서.


진순분 시조시인
진순분 시조시인

약력

경기 수원(1956) 출생. 1990년《경인일보》신춘문예 시조당선, 1991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당선, 『한국시조』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 『안개꽃 은유』 『시간의 세포』 『바람의 뼈를 읽다』

현대시조100인선 『블루 마운틴』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익명의 첫 숨』

윤동주 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 본상, 경기도문학상 본상, 한국시학상, 시조시학상본상, 수원문학작품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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