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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수필] 아름다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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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수필] 아름다운 선물
  • 김윤옥 수필가
  • 승인 2022.06.1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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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름 비행기 여행은 생전 처음이었다. 그것도 제주도라서 인지, 기대 반 흥분되어 그 전날 잠도 설치고 챙기는 것도 많았다. 그래도 여자 동창 초딩 시절 애들이라 9명이라서 인지 나는 수원에서 8명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김포 공항이 낯설게만 느껴지고, 가는 길도 조바심 나고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이다. 내 귀를 탓하고 혼자 여러 가지 추측을 해보았다. 지금 같으면 흔한 핸드폰을 해서 확인 들어가면 쉬웠을 텐데 말이다. ​다른 사람이 볼까 봐 속으로 발만 동동 굴렀다. 1시간 10분이 지나서 한꺼번에 출현하는 것이었다.

​ 왜 늦었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날 보고 왜 묻느냐는 식으로 늦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시골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1시간 일찍 약속 시간을 알려 주었단다.

​기분 나빠질 속을 진정시키면서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며 잊어버리기로 했다.

​ 난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그런대로. 2박 3일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다시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서. 예매했던 표를 나누어 주는데 난 역시 왕따였네. 마지막 표는. 혼자 앉아가는 표였으니 체념하고 눈을 감았다. 야무지고 점잖은 아저씨가 앉았다. 이것저것 질문도 ​하시고 여행 다녀오면서 집은 ㅅ인데. 서울로 도착해서 다시 내려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명함에는 <모 농협장>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 그런데 앞좌석에 앉아 있던 동창 친구, 힐끔거리며 무슨 재미있는 얘기를 할까 하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나에게 딸의 혼수로 넉넉하게 사 왔노라면서 콤팩트 하나와. 구찌 향수를 ​주시는 것이었다. 그것도 엄청난 횡재였다.

​ 앞에 있는 친구는 아무리 살펴봐도, 저희가 훨씬​ 잘나고 예쁜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노라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김포 공항에 도착해서 그분은 인사를 정중하게 하셨다. 그 후로 그 아이들은 지금도 놀렸다. 화장품 선물 ​받았노라고. 난 알고 있었다. 그 아이들 이면에는 여성 고유의 질투 시샘이 함께 있다는 것을 지금도 화장품. 빈 껍데기뿐인 것이 화장대 위에 덩그라니 앉아 있는 것을 보며. 그 시간을 그 추억을 반추하고 있다. 비행기를 볼 때마다 그분은 아직 살아 계실까? 먼 나라 얘기인 것 같다.

 


김윤옥 수필가
김윤옥 수필가

약력

통영출생

수원문인협회 회원
경기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수필과 비평회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과장 역임

현 재가센타 운영
2019 경기수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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