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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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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홍승혁 기자
  • 승인 2022.06.1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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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

“변화의 중심 경기도로 보답하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 김동연 당선인은 SNS를 통해 감사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개인의 승리가 아닌, 변화와 희망을 원하는 1390만 경기도민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흔들림 없이 오직 도민만 보고 가겠다. 도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더 도약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교통, 주거, 일자리 걱정 없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아이부터 청년, 중장년, 어르신까지 모든 도민께서 더 나은 기회, 더 좋은 기회를 누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도민들에게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전체 156석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절반씩 의석을 나눠가지면서, 앞으로의 경기도정의 핵심 키워드는 ‘협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당선인 또한 지난 7일에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국민의힘 인사의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참여를 이끌어내고, 8일에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전 지사를 잇달아 만나며 ‘여야협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동연 당선인은 앞으로 경기도정이 발전하고 원활하게 나아가기 위해 뿌리에서부터 ‘협치’의 중요성을 키워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에서 변화의 씨앗을 키워, 대한민국의 정치교체라는 큰 나무로 키워내겠다”며 “정쟁이 아닌 민생을 중심으로 잘하기 경쟁을 하는 정치를 꼭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강한 의지만큼이나 민선8기 경기도가 여야가 하나되는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 당선 소감을 들려주신다면.

선거과정에서 많은 공약과 또 정책에 대한 약속을 하면서 도민들께 말의 빚을 졌습니다. 그 빚을 채무자 된 심정으로 하나하나 갚으면서 실천에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오로지 경기도와 도민을 바라보면서 제대로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공약을 실천하는 건 물론이고 경기도의 발전, 경기도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민선8기 경기도정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해주신다면

첫번째로 ‘협치’, 그리고 ‘소통’, 또 ‘혁신’을 꼽고 싶습니다. 제가 많은 공약을 제시하면서 개혁, 변화, 공정, 혁신 등 이야기를 많이 드렸지만, 결국 이러한 것들은 곧 도민 여러분들, 국민 여러분들이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선 ‘협치’입니다. 경기도와 도민의 삶을 위하는데 여야나 정파, 이념같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을 위해서 서로 협조하고, 서로 양보하며 오로지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바로 ‘소통’입니다. 지난 선거기간 중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적게는 2번, 많게는 5번 이상 방문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앞으로 기업, 노동자, 사회적약자, 서민층 등 각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과 정책도 도민과의 소통과 공감없이는 100% 실패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혁신’입니다. 저는 혁신 없이는 성장과 발전이 없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혁신은 단순히 기업과 시장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모든 부분에서 혁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경제, 기업, 시장, 교육 등 모든 곳에 혁신이 있어야만이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도정에 있어 공정함과 투명함과 함께,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법을 찾는 혁신을 통해 도정은 물론 경기도의 경제, 사회, 도민의 삶의 질, 교육에 이르기까지 변화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셨는데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인수위원 면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 위주로 전문성 위주로 꾸몄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개표가 끝나고 실사구시를 몸으로 실천하셨던 다산 정약용 선생님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정을 이끌면서 여야를 떠나고 이념과 진양논리를 떠나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매진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수위원 여러분들과 인수위에서도 같은 뜻으로 실용적이고 정파를 뛰어넘는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또한, 공명정대를 위한 천안지법의 의미있는 장소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정을 하면서도 공명정대를 늘 염두에 두겠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또 도민여러분과 소통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가슴에 새기고 인수위원회에서 위원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시는 경기도의 비전과 정책 컨텐츠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방안은.

인수위원회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하여 특별위원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경기 북부 지역의 불균형이나 피해에 대해 말하는데, 제가 강조하는 것은 성장 잠재력입니다. 경기북부 지역의 성장잠재력은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크다고 봅니다. 경기북부가 가진 규제를 걷어내고, 적절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장동력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투표 등을 통해 차근히 준비하고 경기북부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는 누구인가

김동연 당선인의 어린시절. 김 당선인은 경기 광주대단지 (현 성남)에서 판자촌에서 살았다
김동연 당선인의 어린시절. 김 당선인은 경기 광주대단지 (현 성남)에서 판자촌에서 살았다

■ 판잣집 소년가장, 취업전선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1957년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 살던 김 당선인은 그가 11살이던 때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아내와 네 자식을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시절부터 소년 가장의 역할을 떠맡게 됐다.
큰 집에서 쫓기듯 나와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으로, 그리고 그마저도 도시정비 사업으로 헐리며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경기 광주대단지(현 성남시)로 강제 이주돼 한동안 천막 생활을 해야했다. 그의 어머니는 채석장에서 일하고, 산에서 나물을 캐서 팔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갔다. 가난한 집안사정에 덕수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17세의 나이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한국신탁은행(현 하나은행)에 입사했다. 당시 은행은 많은 사람이 선망하던 직장이었고 입행시험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그가 합격 소식을 전하자 그의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손뼉을 치면서 춤을 췄다고 한다. 번듯한 양복점에서 옷을 맞춰 입을 형편이 되지 않았던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옷감을 떠 시장 한켠의 허름한 양복을 만드는 집에서 옷을 맞춰 입고 출근길에 올랐다. 그의 나이 열일곱이었던 때였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현실에 부딪혔다. 열심히 일하고 나름 인정도 받았지만, ‘고졸’ 출신이라는 벽은 높았다. 가난한 현실과 대학에 가지 못한 열등감, 미래에 대한 불안,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 사로잡혔다. 이를 벗어나기 위한 첫 돌파구는 야간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직장생활과 입시공부를 병행하며 야간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주경야독을 하면서도 그의 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는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던 고시 수험생을 위한 잡지를 우연히 발견하고 맨 뒤에 적힌 합격기를 보며 고시공부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현실성 없는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했지만, 고시 시험공부는 그에게 또 다른 돌파구였다. 그는 결국 낮에는 은행원으로, 밤에는 야간대학생으로, 그리고 더 깊은 밤에는 고시 수험생으로 1인 3역을 하게 됐다.

■ 행정‧입법고시 합격, 경제관료로

김 당선인은 주경야독을 이어간 끝에 1982년 만 25세의 나이로 제26회 행정고시와 제6회 입법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다. 그 시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는 ‘행복했었다. 그 때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다’고 답한다. 그는 이듬해인 1983년부터 행정공무원으로 총무처(현 행정안전부)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입법공무원으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으로 일하게 됐다.
사무관 발령 당시 동기들과 함께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을 때는 “요새는 별 희한한 학교 나온 애들도 시험에 붙어 여기까지 오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한 학벌에 대한 편견은 그로 하여금 더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이후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들어가 석사학위 공부를 병행했다. 그는 ‘이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가야 할 다음 길은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유학이 유일한 길이라는 답을 내렸다. 몇 년의 노력과 고생 끝에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된 그는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3년 9개월만에 공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학을 마친 뒤 그는 2002년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거쳐 2005년까지 세계은행 선임정책관으로 일했으며, 이후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으로 돌아와 공직생활을 이어나갔다. 기획예산처 재직 당시 참여정부가 발표한 국정마스터플랜 ‘비전 2030’ 구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그는 2012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자리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미시간대 교수시절. 왼쪽은 김 당선인의 큰아들.
미시간대 교수시절. 왼쪽은 김 당선인의 큰아들.

지난 2013년 10월 그는 큰 아들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아들이 2년 1개월이라는 오랜 투병했지만 골수이식을 한 날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휴가를 썼고, 발인을 마친 날 오후 사무실로 출근해 국무조정실에서 만든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한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큰 아들을 떠나보낸지 9개월만인 2014년 7월, 국무조정실장으로 공직의 정점에 있던 그는 사의를 표하고 관료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청와대에서의 몇 차례 만류가 있었으나 1년 가까이 거듭 표한 사의가 어렵게 받아들여졌다. 대형 로펌들의 제의가 이어졌으나 이를 거절하기 위해 6개월간 경기도 양평 농가에서 칩거하며 근처 중·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기도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삶을 살았다.
2015년 2월 제15대 아주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그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나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파란학기제’와 어려운 사정으로 해외 경험을 쌓기 힘든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는 ‘애프터유(After You) 프로그램’ 등을 신설하며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학생들로부터 ‘갓동연’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2017년 5월 청와대로부터 경제부총리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아 고민 끝에 수락했다. 같은 해 6월부터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재임 중 3%대 성장률을 회복하였으며,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대외적으로도 한·중 통화스왑을 연장하고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막는 등 경제안정에 기여했다.

■ 판잣집 소년, 대선주자를 지나 경기도지사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2018년 12월 10일, 그는 사의 표명 4개월 만에 1년 6개월간의 경제부총리직을 사퇴하며 만 34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퇴임 후 들어온 공직, 대학총장, 기업 및 단체, 정치권에서 들어온 모든 제의를 사양했다. 연봉 10~20억대를 제시하거나 백지수표를 내민 곳도 있었으나 모두 거절하고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운영하며 강연 활동에 주력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8월 대한민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어야겠다는 신념 아래 자신의 고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10월에는 ‘새로운물결’ 창당을 선언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한 그는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 경선을 통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6월 2일 오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당선을 확정지은 그는 당선 직후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또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일부터 민선8기 경기도지사로서 도정을 이끌 김동연 당선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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