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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022년 첫 레퍼토리 공연 풍물 오페라 ‘장단의 민족’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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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022년 첫 레퍼토리 공연 풍물 오페라 ‘장단의 민족’ 선보인다
  • 김인종 기자
  • 승인 2022.05.1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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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장단의 민족 - 바우덕이 트랜스포머’ 포스터 [이미지=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장단의 민족 - 바우덕이 트랜스포머’ 포스터 [이미지=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2022년 첫 레퍼토리 공연으로 <장단의 민족 - 바우덕이 트랜스포머>를 오는 5월 20~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랜 기간 지속된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 일상의 삶을 회복하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고자 기획되었다.

한국음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미래를 선도해가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연희단으로 바우덕이의 명맥을 잇고 있는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음악의 핵심인 ‘장단’에 풍물을 결합해 남사당의 연희를 재구성 한 드라마다. ‘풍물 오페라’라는 장르를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예가 출중하여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는 남사당패에서 여성 꼭두쇠가 된 바우덕이를 통해 예인들의 인생, 장단을 연주했던 우리 민족의 인생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음악 이야기로 풀어내며 지금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명나고 유쾌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

■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풍물오페라

적극 연출가 [사진=경기아트센터]
적극 연출가 [사진=경기아트센터]

연출을 맡은 적극은 실존 인물인 바우덕이의 활동 기록이 역사적으로 묘연한 것에서 착안해 작품을 준비했다. 1860년대에 활동했던 바우덕이를 실제 역사로 전제하고, 1910년대 어느 날 <바우덕이 콩쿨전>을 통해 바우덕이의 이름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무대적 상상으로 풀어낸다. <K-덧뵈기>, <처녀총각줄타기>, <버나,정가>, <이시미 놀음>, <경기아트센터 길놀이>까지 콩쿨전에 참가한 5팀의 무대를 빌어서 지금 시대의 놀이와 풍자, 해학을 선보이고자 한다.

■ 코로나로 닫혔던 관객 체험형 공연의 부활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K-덧뵈기>에서는 공개 채팅방을 통해 공연 중 관객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무대를 연출한다. 남사당 연희 중에서 ‘덜미’(인형극)에 속하는 놀이 중 하나인 <이시미 놀음>에서는 관객들은 대형 비닐튜브로 이시미를 생성하고 해체하는데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괴물 이시미를 홍동지가 잡아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참여방법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SNS와 공연 전 관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사회자가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열린 ‘장단의 민족’ 시연회 현장 [사진=경기아트센터]
지난 4일 열린 ‘장단의 민족’ 시연회 현장 [사진=경기아트센터]

■ 경기도 지역 간 예술단체 교류 공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위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를 재현하고 그 발자취를 이어나가고 있는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예술감독 김복만)과 특별한 만남을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의 경험을 가진 두 예술단체의 협연은 창조적이지만 가장 한국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무대마다 마치 서로 주고받는 짝쇠처럼 장단이 살아 숨쉬는 음악과 다채로운 연희의 조화를 보여준다. 두 전문 단체가 의기투합한 만큼 수준 높은 예술성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지역 간 예술단체 교류를 통해 문화향유의 지역격차를 줄이고, 예술교류 확대가 가능하길 기대한다.

■ 예인들의 인생, 장단을 연주했던 우리 민족의 인생을 담아낸 음악 이야기

남사당놀이의 여섯 마당이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장면마다 이와 어우러진 창작곡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이일우(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악장)가 <니레난시로>, <Knife(칼)>, <길타기>, <중용>, <덕이> 총 5개 곡을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곡 <덕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박은하와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 예술감독인 김복만이 유량예인과 상쇠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공연은 오랜 기간 지속된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 일상의 삶을 회복하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는데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전화예매(1544-234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미니 인터뷰]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감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 [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 [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감독은 올해 진행하는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센터 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열심히 공연 준비했는데, 코로나로 오랜 기간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여는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다채롭게 준비했다. 단체 이름을 시나위오케스트라로 바꾸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단원 스스로가 창의성을 가지고 연주한다는게 가장 크다. 이름에 걸맞는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 여전히 시나위 오케스트라는 즉흥음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가?

‘즉흥’이라는 키워드는 AI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시대에 더 적합한 요소 같다.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달에 또 즉흥음악 워크샵을 진행 한다. 프랑스에서 즉흥음악을 전공하신 분이 오신다. 시나위 단원들이 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특징이 단원 개개인이 창의적으로 음악에 임한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

‘시나위적 작곡’이라는 개념이 있다. 음악이 옛날에는 고전적인 의미에서 신의 목소리다. 그걸 해석하는 사람이 사제고 지휘자다. 작곡가가 적어둔 내용을 그대로 수행하면 되는 것이다. 반면 시나위적 작곡은 음악의 강도나 지속시간 등을 미리 정해주지 않는다. 연주자가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제 이런 방법을 익숙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가 초청하는 작곡가들은 단원들을 위해 비워두고 작곡하기도 하다. 그래서 언제나 다른 공연이 된다. 매번 들어도 새로운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단원들의 음악을 만드는 방법과 받아들이는 태도까지 바꾸고 있다. 앞으로 더욱 변화가 가속될 것 같다.

▲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장단의 민족’이다. 저희 오케스트라가 기존처럼 연주하는게 아니라, 큐브 박스 안에 들어가 연주자들이 배열된다. 이 자체가 처음 보는 광경일 것이다. 앞에서는 연희가 펼쳐지고 줄타기가 있다.

그렇다면 세대별로 추천하는 공연이 있다면?

감각적이고 힙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는 ‘시나위 일렉트로니카2’가 적합할 것 같다. 특히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은 명상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무래도 젊은이들보다는 자신의 삶을 지나오며 성찰을 해봤던 연령대 분들이 적합할 것 같다. 그리고 ‘장단의 민족’은 전 연령대에 추천한다. 그래서 특별히 5월에 배치했다. 온 가족이 다 와서 봐도 된다. 식상하지 않은 컨텐츠들을 준비했다. TV프로그램‘풍류대장’등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사계의 노래’ 가 적합할 것 같다.

원일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전 장르를 아우르는 파격과 신선함인데, 반면에 전통국악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사실 저희 단원들이 정말 잘하는 분야기도 하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시나위오케스트라 정체성에 맞는 곳에 사용해야 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시나위오케스트라가 다른 단체와 확실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국악관현악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 정기공연만큼은 정말 우리의 기획공연을 하자는 게 현재 취지다. 하지만 전통국악에 대한 수요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엔 상설공연을 계획하고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성과와 한계는.

짧은 음악을 원하는 시대다. 관객들은 긴 음악을 듣기 어려워한다. 저희 단원들도 오랜 시간 국악관현악을 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성이라는게 있었다. 전통음악을 연주하면서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성향들도 있다. 그런 단원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설득하는 작업이 어려웠다. 하지만 설득의 과정을 거쳐 막상 단원들과 합의가 되면, 단원들이 또 그 새로운 음악을 완벽해게 해낸다. 그래서 단원들을 존경하게 된다.

▲ 코로나19 풀리면서 점점 관객들이 올 것 같은데 전하고 싶은 말은.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코로나기간 동안 쉬지 않고 공연들을 준비해왔다. 이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게 흥분되고 설렌다. 퍼포먼스라는건 영상이 아니라 직접 소리를 진동으로 느끼고, 눈으로 현장을 직접 보는게 가장 감동적이다.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할 수 있는 시대니 관객들 현장에서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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