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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재호 화성시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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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재호 화성시한의사회 회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허원무 기자
  • 승인 2022.04.1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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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한의학 치료로 환자들 새삶 찾을때 큰 보람 느끼죠”
장재호 화성시한의사회 회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았다.
장재호 화성시한의사회 회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았다.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은 비교적 현대에 발원한 양의학으로 인해 그 지위와 명성이 이전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우리나라의 고유 전통 의학임과 동시에 양의학과 결을 달리하는 약재들과 파생되는 독자적 치료요법들이 시대가 거듭되면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한 효과들이 입증되고 있으며, 한의학계의 지속적인 노력의 진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장재호 화성시한의사회 회장은 병점에서 한의원을 개원하고, 오랫동안 한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해왔다. 그는 “학부생 시절에 CMF(한국누가회소속) 좋은 선배님들과 교수님을 만나 여러 봉사활동을 다닌 경험이 한의사로 근무하면서 좋은 양분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재호 화성시한의사회 회장의 좌우명은 독특하게도 동춘하추(冬春夏秋)라는 단어인데 사자성어나 격언이 아닌 그만의 뜻이 담긴 용어이다. ‘지금의 현실이 겨울 같더라도 앞으로의 삶은 가을이 될 수 있도록 오늘에 충실하자’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인생이 가을과 같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끝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지었다고 한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화성시한의사회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계획 중이다. 난임부부를 비롯해 화성시통합돌봄사업, 청소년 월경통 사업, 교의사업 등.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다방면으로 화성지역사회와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뜻있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이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그는 코로나 시대에서 한의학과 한의사가 소외되어 있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한의사와 각각의 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 관련 치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진료 및 한약 처방을 진행했지만, 정부는 이런 노력들을 한의사들의 봉사활동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코로나 환자 회복위해 지금도 진료 한약처방 동참
한의학·한의사들 너무 소외되어 있어 답답한 마음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성북구 정릉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올해 만으로 47세가 되는 화성시한의사회 회장 장재호입니다. 정수초-고명중-대일외고를 나와 군대 제대 후 우석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전에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맡은 경력이 있고, 현재 필한의원 대표원장, 화성시한의사회 회장, 화성시 한방난임사업위원회 위원장, 화성시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평소 부모님의 말씀처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과 중학생 때 밤새 읽은 소설 <동의보감>의 영향으로 한의대/의대를 합격했지만 고민 없이 한의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선배님들과 교수님을 잘 만나 저를 이끌어줬고 학생시절에 필리핀, 터키 지진 봉사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이 길이 적성에 맞다고 느꼈죠.

▲ 화성시한의사회를 소개해달라.
화성시는 2022년 2월 인구 90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평균연령 38.1세로 젊은 도시입니다. 현재 화성시한의사회 회원수는 255명 (한의원 161개소, 한방병원 6개소 등)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경기도 내 화성시한의사회의 비중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난임사업 참여 한의원수나 진료비율도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9년 8월 2일 <화성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2020년도부터 화성시 난임부부 한의약지원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성시한의사회는 그 이전에 난임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1년 4월 화성시보건소와 연계하여 2011년 한방Hub보건소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약난임치료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예산문제로 계속 진행이 안되었구요. 2019년 조례가 만들어지고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이 진행되니, 화성시한의사회 회장으로서 보람이 있습니다.

▲ 화성시한의사회의 역점 사업은.
화성시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화성시, 화성시보건소, 화성시한의사회가 유기적으로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여성분만 아니라, 배우자인 남편의 문제도 같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화성시가 처음으로 부부지원사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부부 10쌍만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화성시통합돌봄사업도 시행중에 있습니다. 고령사회를 대비한 노인통합돌봄 시범 사업에 화성시가 참여하게 되어, 화성시한의사회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과 연계도 되어 권역별 돌봄센터와 참여 한의원의 통합 진료가 진행되어 신청한 환자분에게 적합한 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진료가 어려워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월경통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교의사업을 해보면, 학생들을 만나보니까 자신의 몸에 대해 너무 모르거나 잘못된 지식을 알고 있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청소년 월경통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019년도 화성시 한방 난임치료 지원 조례 제정당시, 화성시 시의원분들과 화성시 보건소 담당분들의 공감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사업인데, 코로나 상황이 심하여, 사업 제안이 미뤄지고 멈춰 있습니다. 상황이 안정되면 청소년 월경통 사업을 꼭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성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하니까요.

▲ 기억에 남는 한의학 치료사례가 있는지.
직접적인 치료로는 몇 년 동안 요추디스크 질환으로 걷지 못할 것이라고 판정받았던 환자분이 추나치료와 약침시술로 일상생활도 가능하게 좋아지신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진단이 잘 되었을 때도 한의사로서 뿌듯합니다. 척수염 환자가 기억에 남는데요. 고등학교 여학생이 수업시간에 앉아 있지도 못하는데, 진료 시 신경학적인 증상과 매칭이 안되는 부분이 있어 다른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하라고 부모님께 연락했습니다. 3번을 계속 말하니까 어머님이 화를 내시더라구요. 다른 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우리 딸이 안좋다고 하느냐며 말하시길래 여학생 어머니와 대판 싸운 적이 있습니다. 따님이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앉아있지도 못하는게 정상이냐며 또 다른 병원 가시라고 다시 의뢰서를 써드렸는데, 흉추부 척수염으로 바로 입원 수술하고 회복한 경우도 있습니다. 담당 의사분이 기본적인 이학검사만 하셨어도 알 수 있는 것인데, 뿌듯하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상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다른 병원에 보내지 않아도 되는 문제인데요. 물론 의료기사 지휘권 문제도 해결이 되어야죠. 
당뇨병 관리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9,10이 넘는 분들도 한약처방과 치료를 병행하며, 당뇨약을 줄이거나 끊게 되신 경우도 있구요. 한의원답게 일차 진료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주변 병원들과 관계도 좋구요. 화성시 사업에 해당되는 환자면 화성시보건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소개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 코로나 사태에서 한의학에 대한 처우가 미흡한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은데.
한의학과 한의사들이 너무 소외되어 있어, 답답한 마음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코로나 사태 처음부터,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한의진료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고, 회원들의 성금도 모으고,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진료 참여로 코로나 확진자 후유증 치료를 위해, 진료 및 한약 처방을 하였습니다. 환자분들의 만족도도 좋구요. 저도 지금까지 코로나 재택치료자분들의 회복을 위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는데 일정 부분을 한의사들도 담당하고 있구요. 그런데 청년들의 열정페이 문제처럼, 정부는 한의사들도 노력봉사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습니다.

▲ 좌우명은.
동춘하추(冬春夏秋) ‘지금의 현실이 겨울같더라도 앞으로의 삶이 가을이 되도록 오늘에 충실하자’는 뜻입니다. 4계절을 말할 때도, 한의학에서는 음양오행을 적용하는데, 춘하추동으로 꼭 봄이 시작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관으로 보면, 만물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이룬 게 많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시기를 겨울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험난한 겨울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을로 끝났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겠다’라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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