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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칼럼] 정치권 협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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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칼럼] 정치권 협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2.04.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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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세월은 잠깐이다.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정치인의 임기가 끝난다. 주어진 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의 방향과 성패가 결정된다. 지금 대한민국호(大韓民國號)는 안팎으로 위기다. 코로나19 방역도, 나라 곳간 사정도, 고공 행진하는 물가도, 외교도, 자영업자나 중·소·대기업도 어렵다. 국회의원만 호황(好況)이다. 재산이 늘었다. 국회의 존립의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생(民生)문제를 풀어가는 일이다. 자신들이나 소속 정당의 정치적 유불리(有不利)가 아닌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해야 한다. 언제까지 정치권이 퇴행적 권력다툼에 마냥 빠져있을 것인가.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국민 대다수는 오순도순 밤새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국회를 바란다. 피고 지는 것은 순리다. 172석의 거대 의석으로 이름도 생소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법안을 강행 처리하려고 힘을 모을 때가 아니다. 뭐가 그리 뒤가 구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불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았는데 속도전을 벌리는 것인지 안타깝다. 도대체 그게 시급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다. 국제유가, 곡물가격 등 원자재 폭등으로 국민은 너나 없이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지 않은가. 이젠 힘겨루기를 멈추고 여·야가 민생대책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국민은 바란다. 협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고 행동이다. 프랑스의 탈레랑은 “백성의 소리는 신(神)의 소리”라는 말을 남겼다. 누구보다도 총명한 누군가가 있다고 선언했다. 그가 누구냐 하면 세상이요, 그가 바로 백성이라고 갈파했다. 정당은 국민의 진실한 소리를 수렴하는 언로(言路)다. 여·야간의 의사소통은 언로를 여는 것이다. 여·야가 정권을 겨루는 것은 숙명이다. 하지만 인간관계마저 숙원(宿怨) 간처럼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대화는 끊임없이 모색돼야 한다. 정치인은 어느 나라에서나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이다. 그런데도 정치인이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6·1 지방선거에도 후보자들이 넘쳐난다. 버거운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기대한다. 백성의 소리는 신의 소리로 다시 한번 그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선거는 공직을 둘러싼 전투다. 승자에게 전리품이 돌아간다. 사생결단으로 치닫는 이유다.

민치(民治)는 곧 민심(民心)이다. 민심은 이성(理性)이라기보다 감정에 가깝다. 국민의 기분이다. 더 이상 눈을 찌푸리게 하는 국회의원들이 멱살잡이하고 싸우는 추태를 보이질 않길 바란다. 권력은 말로서 국민을 움직이는 것이다. 권위는 말을 안 하고서도 국민을 움직이는 것이다. 권위가 안 설 때 말을 하게 되고 말로서 안 통하면 힘을 사용하는 권력이 나타나게 된다. 국가지도자의 특징이 국가의 상황이 요구하는 바와 조합(組合)하면 그의 지도력은 성공할 수 있다. 강한 결단력으로 물가상승과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현 경제 상태를 안정과 성장세로 이끌어가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불확실성이 많다.

한국 현대정치사가 대통령의 역사다. 대통령이 중요한 행위자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얼굴로 누구를 발탁하는지에 따라 새 정부의 첫인상이 결정된다. 인선의 백미(白眉)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다. 내각을 총괄하는 요직이기에 그렇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용인술을 판단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경제와 정치적 통합에 방점을 둔 듯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5월10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다. “과거의 모든 갈등과 얽힌 것들을 풀어내고 하나로 다시 묶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밝혔다. 정치의 중심에는 언제나 대통령이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고 그것을 현실화하는데 대통령만큼 중요한 행위자는 없다. 앞으로 역량과 덕목을 갖고 권부(權府)의 주변을 깨끗이 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여·야 협치로 최대한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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