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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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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허원무 기자
  • 승인 2022.02.0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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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구한말을 거치면서 서양에서 발원한 양의학이 들어왔다. 현시점에서 대부분 병원을 지칭한다면 양방 병원을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우리 일상에서 서양의학이 더 친숙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제도적으로 양의학이 득세함에 따라 젊은 세대들에게 한의학은 쉽게 떠올리기 힘들어졌다. 중국에서는 중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양의학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나 그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윤한의원’을 운영해 난임환자치료에 매진하며 25년의 세월 동안 한의학에 몸담았다. 윤 회장은 “한의학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가에서도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한의학 발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양의학에 초점두다보니…상대적으로 한의학 지원 부족
한의학의 지속 발전 위해 국가차원 제도적 뒷받침 필요

▲ 경기도한의사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경기도한의사회는 1942년 창립된 경기도의생회를 기원으로 80년의 역사를 가진, 경기도 내 5,100 한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경기도한의사회 산하에는 도내 31개 시·군 분회와 2개 한의과대학분회(가천대, 동국대) 등 총 33개 분회가 설립되어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의료기관별로는 한방병원 111개, 한의원 3,241개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 지난 몇 년간 협회의 주요 성과는?
먼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 사업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 난임부부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저출산 극복을 위해 한의약 치료비를 지원하여, 난임부부들을 치료해드리는 사업입니다. 경기도에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37억 원을 확보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난임부부들을 한의약으로 치료해 왔습니다. 두 번째로 한의약 홍보에도 역점을 두어 일하였습니다.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비스, 방송인 이홍렬님의 자동차보험 라디오광고와 유튜브 홍보, 개그맨 정성호님의 유튜브 광고, 한의약홍보를 위한 컨텐츠공모전 등 한의약의 탁월한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과거와 현재, 한의학계에 큰 변화가 있는가?
제도적으로 한의계에 공중보건의사(한의사), (한방)군의관, (한방)전문의가 생겼고, 보험급여 확대(추나, 첩약 등) 등을 하고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침, 뜸, 부항, 첩약 외에 약침, 추나, 경피전기자극·경근간섭저주파 등 물리요법, 견인요법, 도인운동요법 등 여러 요법을 임상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한의계가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현재 한의학의 내용과 한의사들의 능력에 비해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다행히도 각 시도의원님들과 시군의원님들의 협조로 한방난임지원사업 등을 같이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한의학 임상의 진정한 혜택을 누리려면 지방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한의학을 활용해야 합니다.

▲ 한의학으로 진료하면서 인상적인 사례가 있다면?
2000년 봄에 한 여성분이 비만치료를 원한다고 내원하셨어요. 그런데 문진을 하는 중 8년째 난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생리도 매우 불순했구요. 그래서 당신의 난임은 비만도 큰 원인이 된다고 설명드리고, 난임치료를 했는데, 임신이 되신 겁니다. 그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제가 난임전문한의원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 분야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또 한 분은 안산에 사셨던 분인데, 반복유산으로 5회를 자연유산하고, 나중에는 시험관 시술하고서도 임신은 되었으나 또 3회 유산하고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한약은 반복유산에 매우 효과적인 처방이 있습니다. 임신 전 미리 자궁을 튼튼하게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임신시도하여 임신중에는 유산예방한약으로 관리하여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렇게 한의치료를 통해 새 생명을 잉태하고 건강하게 출산한 케이스가 너무 많습니다. 정말 보람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부분이 있다면?
한의학의 세계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임상의 세계화와 연구의 세계화입니다. 우선 임상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제도 개선이 가장 시급합니다. 한의학과 양의학을 모두 인정하여 국민들에게 의료선택권이 있는 ‘의료이원제’는 우리나라만의 특징이고, 임상을 위한 제도가 잘 마련된다면, 전 세계의 다른 국가들도 이런 제도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한의학을 위한 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의약법’의 제정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의 세계화도 중요합니다. 지금도 여러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학제를 가진 연구자 분들이 한의학을 연구하고 계십니다. SCI급의 국제학술지에도 여러 편의 한의학 논문들이 등재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에서 한의학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나라 한의학자들이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한의학이 세계화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선결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한의사의 세계화입니다. 예전에는 한의사들이 직접 세계 각지에 진출해서 그 나라 사정에 맞는 의료직역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한의학을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향후 한의약 컨텐츠 공모전 진행시 영어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의 언어로 번역하여 업로드한다면 한의학의 세계화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한의학 건강보험 확대 적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나라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공존하는 이원적 의료체계를 결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의사면허와 양의사면허를 모두 인정하고 있고, 한의치료와 양방치료 모두 국가에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방치료는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매우 넓고, 한의치료는 건강보험 적용항목이 너무 적어서 국민들의 한의의료비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의치료의 건강보험 적용항목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리치료가 양방에서는 보험적용이 되는데, 한의원에서는 아직도 비급여항목입니다. 또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양방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데, 한의원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의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되었으나, 1년에 한 환자당 20회만 보험급여를 해준다거나, 본인부담금이 50%, 80% 항목을 만들어 국민들의 의료비부담해소에 기여하는 부분이 아주 적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불균형과 불공정한 규제를 개선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지금은 개인이기에 앞서, 경기도한의사회장이라는 공인이기에, 한의계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닦아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중세한의학에서, 대한제국시절의 근대한의학을 거쳐, 현재는 6년제 한의과대학에서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는 현대한의학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여 미래한의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하여야하는데,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가에서 한의약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여 지원하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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