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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이사 -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소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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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이사 -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소공인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1.12.3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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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최근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소재나 부품 등은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인 제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뿌리산업’이자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성기 대표는 ‘산업의 쌀’ 중 하나인 스프링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인 오성스프링을 이끌고 있다. 그는 3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스프링 업계에 몸담아온 엔지니어이자 장인으로, 그는 오성스프링에서 생산하는 스프링 제품의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자동화설비와 연구시설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인백기천(人百己千)’이라는 좌우명 아래 남들이 백을 할 때 천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에 임하고 있다. 21년 간 회사를 이끌어오며 단 한번도 회사를 결근한 적이 없다는 그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으며 회사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끝없이 발전하는 회사, 그리고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성스프링 조성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국내외로 인정받는 스프링업체 이끌어온 백년소공인

최신 자동화설비·연구시설 조성에 적극적인 투자

▲ 오성스프링은 2020년 2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소공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회는.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고,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라에서 인정을 해줬다는 점에서 더 뿌듯했죠. 백년소공인임을 알리는 현판을 회사 입구에 걸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백년소공인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와 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실력을 쌓으면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오성스프링의 주요 사업 및 제품들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오성스프링은 스프링 전문 제조업체로 자동차·안테나·사무용 의자·차단기·LCD백라이트·리모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필요한 고품질·초정밀 스프링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종류도 압축 스프링, 인장 스프링, 토션 스프링, 배터리 스프링, 판 스프링, 전등기 스프링, 휘밍 스프링, 안테나 스프링 등 다양하죠. 저희 오성스프링은 최신 자동화설비와 연구시설, 숙련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스프링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표님이 스프링 제조업에 뛰어들게 된 과정에 대해 들려주신다면.

32년 전 전기쪽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거리를 지나다 스프링 기계를 보게 되고, 스프링기계의 신기한 매력에 빠지게 됐죠. 공식에 따라 제품이 나오는 다른 것들과는 달리,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제품이 나온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거리에서 3시간이 넘게 기계를 구경하고 있자, 저를 보고 있던 사장님이 안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날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스프링기계를 살펴보다 밤을 샜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장님이 한 번 배워보지않겠냐고 제안을 했고, 그때부터 3개월이 넘도록 회사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일을 배우게 됐죠. 그 뒤로 3년 정도 일을 하면서, 남들이 10년 일하며 배우는 것들을 익히게 되었죠.

이후 다른 스프링공장에서 3년 직장생활을 하다 10년정도 공장장으로 또 다른 스프링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직장생활 동안 쌓은 독일·대만 등 바이어분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그들의 지원과 함께 2000년 7월에 현재 ‘오성스프링’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 최신 자동화설비, 연구시설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게된 계기가 있는지.

대만이나 독일, 일본 업체를 방문해보게되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설비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설비투자가 없이는 오더 자체를 따기가 어렵습니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기계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스프링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속도도 빠르다면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설비를 계속 도입하는 것을 통해 직원들의 시야와 실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저는 기업이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직원들에게 이 회사가 제 회사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직원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죠. 제가 직장생활을 하며 느낀 점이 바로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는 일류기업’이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대기업 못지않게 직원복지를 지원하고 있고, 회사의 규모보다 직원을 섬기는 입장에서 직원들이 내부적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죠. 저희 오성스프링 직원들은 주40시간 근무에 야근도 없습니다. 봉급을 책정할 때도 자기 스스로 희망연봉을 책정해 적고, 그걸 보고 그정도 능력이 된다 판단이 되면 올려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대화를 나누며 이해를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직원들과 결산을 통해 이번 달 회사가 얼마를 벌고 얼마가 나가는 것까지 오픈하고, 직원들을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직원들의 업무자율성을 위해 직원들끼기 의논하고 업무를 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문제되는 부분만 제가 교통정리를 하며 해결해주고 있죠. 얼마전 저희 회사를 방문했던 시흥시장님은 직원들끼리 촬영한 영상을 보시고는 “회사는 이래야 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오성스프링 본사 복도에 직원들이 스프링을 재료로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성스프링 본사 복도에 직원들이 스프링을 재료로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시흥시 지역 소공인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현재 시흥기술장인협동조합 북부지역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1월에 발족한 시흥시 북부 7개 단체가 모인 소상인연합회에서도 초대 회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시흥 북부지역에는 10인 이하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스마트팩토리나 공방사업, 백년소공인 제도 등 정부나 지자체에서의 다양한 지원들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런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뒷받침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시흥 북부지역 업체들이 서로 교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상인들도 함께 정보를 공유하여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간단히 말해 업체들 사이의 ‘복덕방’ 역할을 해내고자 합니다. 시흥 북부지역 기업인들을 위해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 소개를 해주면서 발생한 매출 중 1%를 모아 재단을 설립하여 지역 내 노인분들을 위해 쓰는 등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시·도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바라는 지원이 있다면.

저희 공장 내부에 있는 노후 기계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노후기계교환 사업에서 지원을 받아 최신 장비로 교체를 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 중 저희가 선정될 수 있었던 데는 백년소공인 지정 등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받은 인증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은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되고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10인 이하 기업들은 자격증이나 연구실 이런 것들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0년, 40년 넘게 한 분야에 몰두하며 기술을 가진 장인들은 존재하죠. 그분들에게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하는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기 위한 문턱은 너무 높다고 봅니다.

작은 기업에는 그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인 이하 기업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 노사관계, 법적인 부분 등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그들이 백년소공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10인 이하 기업들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2021년 한 해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은 없었는지.

제조업계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매출 감소, 자재비 상승, 인건비 상승이라는 상당한 악조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오성스프링은 지난해 25% 정도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너가 혼자 뛰는 것보다 직원들과 합심하여 일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직원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도 직원들이 그만큼 노력하고 도와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백년소공인을 꿈꾸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도전하라는 말과 꿈을 잃지 말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중도에 실패하거나 하면 포기해버리고 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목표가 있으면 분명히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을 갖고 일하다보면 제가 그러했듯,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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