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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6구역 재개발사업 갈등의 매듭을 풀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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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6구역 재개발사업 갈등의 매듭을 풀어야 할 때!
  • 김인종 편집위원장
  • 승인 2021.12.2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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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고대에 포도주를 담글 때는 양가죽주머니, 부대자루에 술을 담아 숙성을 시켰다. 포도주가 발효되면서 늘어나는 부피를 부대자루가 신축성있게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사용한 부대자루는 당분 등을 잔뜩 머금게 돼 신축성이 사라지게 되고, 같은 자루에 다시 포도주를 담그면 이를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리게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비단 술을 담그는데 있어서만 통용되는 말은 아니다.

권선113-6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조합이 설립되고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해 올해로 12년 째, 내년이면 13년차에 접어든다. 다른 조합들보다 사업 추진이 7~8년 이상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반분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선6구역보다 사업추진이 늦은 팔달6구역, 8구역이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조합원들의 속은 더 타들어만 간다. 권선6구역이 다른 조합보다 추진이 늦었던 건 미이주 세대의 보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다.

계속 지연되는 사업에 조합원들은 조합장 및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임 조합장을 선출해 새 집행부를 꾸렸다. 조합장 선출을 위해 지난 10월 7일 열린 임시총회 선거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전체 조합원 709명 중 636명이 참여하며 그동안 지지부진해왔던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조직이 새롭게 재정비된 권선113-6구역 재개발조합의 첫 발걸음은 가벼워보인다. 권선113-6구역의 내년도 상반기 아파트 일반분양을 목표로 뭉친 새로운 재개발조합은 9명의 이사를 분야별로 2명씩 배치하여 이주세대협상팀, 시공사협상팀, 조합원대응팀, 법무팀 등 4개의 TF를 구성했을 뿐만아니라 관련 업계에 종사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그동안 해결되지 못해온 일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권선113-6구역의 핵심 쟁점은 ‘얼마나 빠르고 합리적으로 미이주세대와의 보상 갈등을 풀어나갈 것인가’다. 보상금액이 얼마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 선에서 협의를 마쳐야 미이주세대도, 기존 조합원들도 수긍하며 조합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미이주세대와 전 조합 간의 갈등이 풀리지않은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난 터라 그동안 쌓인 감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한 깊게 생각해봐야한다. 권선113-6구역 재개발조합의 신임 조합장을 맡게 된 최성길 조합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권선113-6구역 재개발조합을 방문했을 때 봤던 커다란 봉지 가득 담긴 유리구슬과 커다란 볼트, 너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뚜렷히 남는다. 조합을 방문한 당일에도 작업중이던 포크레인으로 날아든 금속 볼트에 유리창이 깨져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심지어 ‘방패’를 설치했다는 말을 들었을 땐 헛웃음만 날 따름이었다.

최성길 신임 조합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원 내 다른 지역에 비해 7~8년 이상 사업 추진이 늦어진만큼 미이주세대 보상문제의 빠른 해결을 통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하며 사업 추진은 물론 갈등의 신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권선113-6구역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조합이 조직된지 막 2달여가 지난 지금, 그간의 갈등은 이제 그만 과거에 남겨두고 미이주세대 그리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새 술을 담을 부대는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새로 담근 술이 훌륭한 포도주가 될지 아닐지는 앞으로의 행동이 결정짓게 된다. 수원시에서도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권선113-6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어 조합원들도, 인근 주민들도 모두 함께 축배를 들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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