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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대본을 뒤집는 정치인들의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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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대본을 뒤집는 정치인들의 도덕성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1.12.0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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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그림에 완성이란 결코 없다. 흥미로운 지점에서 멈출 뿐이다.” 폴 가드너의 말이다. 나의 성격은 나의 실체고 진정한 나다. 성격은 타고난다. 대부분 바꿀 수 없다. 숨겨진 성격을 제대로 발견하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다. 핵심 성격을 발견하면 그 성격을 중심으로 삶을 구축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 싶어 한다. 하지만 변화를 원하지만 쉽게 바꿔지지 않는다. 과거에 지나친 강조와 가치를 두기에 그렇다. 과거가 미래의 가장 중요한 예측 변수다. 세상의 모든 사건과 존재는 이전의 조건이나 사건에서 비롯된다. 지금 나라는 사람은 과거의 패에 밀려 넘어지는 도미노(domino)다. 성격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왔다. 고대에 페르소나는 배우가 연극에서 쓰는 가면이었다.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을 의미하기도 했다. 다른 가면을 쓰거나 다른 인물을 맡으면 다른 페르소나를 그려낸다.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가치관은 궁극적으로 도덕성이다. 가치관은 어떤 목적이나 행동에 대해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더 올바른가를 판단하는 데 기준이 되는 개인의 신념이다. 도덕적 가치관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정도를 추구한 제갈공명은 “천하를 얻더라도 도덕성과 신의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며 평생 청렴과 도덕성을 최고의 기치관으로 삼고 살았다. 정치지도자들의 도덕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인과 조직,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정치인들의 청렴과 도덕성은 리더십의 기반이 되는 최고의 덕목이다.

도(道)는 우리가 가야 할 옳은 길이다. 덕(德)은 우리가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 원리다. 도덕은 자나 저울과 같아서 말과 행위의 준거(準據)가 된다. 도덕성을 실천할 비전이 구체적일수록 경로는 더 분명해진다. 동기는 더 강해진다. 그것만큼은 확실하다. 인간은 스스로 완성품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은 진행 중인 작품이다. 인생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 가는 과정이다.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건 정직해지는 것이다. 정직한 것은 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아리송한 말로 자신의 한계를 정당화하는 것은 떳떳하지 않은 일이다.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크고 작은 가시와 유리 조각이 박혀 있다. 그 가시는 감정적이다. 두려움을 직시하고 진실을 마주하기보다는 피하려고 한다. 잘 피하는 것도 기술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놓아둔 채 삶을 꾸려간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비밀만큼 아프다. 물론 삶은 고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끊임없이 수정된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지도자만이 강건한 국가를 이끌 수 있다.

청렴과 도덕성이라는 환경을 만들고 통제하지 않으면 환경이 우리를 만들고 통제한다. 환경은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성격 레버(lever) 중 하나다. 환경이 나를 막는 게 아니라 앞으로 끌어당기는 물살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일언전십사(一言前十思)라는 말이 있다. 한번 말하기 전에 열 번 생각하라는 뜻이다. 말은 마음의 초상이다. 그 사람의 인품을 드러낸다.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100일도 안 남은 대선판에 오가는 정치인들의 언어가 너무 거칠다. 때아닌 또 다른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증으로 불안하다. 모처럼 위드 코로나로 일상이 회복되는 듯하다 암담하다.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여전히 위태로운 경지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의 진정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정치란 국민을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행위가 아닌가. 꿈을 그려주는 무지개가 정치다. 정치인은 꿈을 파는 장사꾼이다. 포퓰리즘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 정치지도자는 자기성찰을 통해 자기 성숙을 도모해야 마땅하다. 사적 욕망을 제거하고 공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다. 다른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할 때 세 개의 좁은 황금 문을 지난 뒤 말하라고 했다. 첫째, 그것은 사실인가? 둘째, 그것은 필요한 이야기인가? 셋째, 그것은 친절한 말인가? 그래야 말의 결과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인간을 비추는 유일한 등불은 이성이다. 도덕성은 신뢰의 기초다. 신뢰 없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청렴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국민의식을 하나로 묶어갈 정직하고 믿음직한 새로운 정치의 출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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