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14℃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Y
    12℃
    미세먼지
  • 충북
    B
    14℃
    미세먼지
  • 충남
    Y
    12℃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개발 ‘마스터플랜’에 거는 기대
상태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개발 ‘마스터플랜’에 거는 기대
  • 김인종 편집위원장
  • 승인 2021.11.19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지난 10월 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곳곳에 걸려있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안내판이 모두 철거됐다. 1999년 7월 수원시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을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지 약 22년 만이다. 지난 5월 31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완전 폐쇄된 데 이어 해당 지역을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협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집결지 내 업주들의 자발적인 퇴거를 이뤄낸 과정은 마치 시와 경찰이 힘을 합쳐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듯 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3월 31일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 2만5364㎡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성매매집결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집결지 일대를 살폈다. 성매매집결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전국에서 최초로, 그 효과가 뛰어나 평택역 일대 성매매집결지 또한 지난 7월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집결지 내 여성들에 대한 수원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설득 또한 집결지 폐쇄에 손을 보탰다. 시 공무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찾으며 집결지 여성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에서도 2019년 12월 ‘수원역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 제정, 2020년 8월 ‘수원역 집결지 성매매피해자 현장상담소’ 개소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쳤다.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사업’을 통해 생계비, 주거비, 직업 훈련비 등의 지원에도 나선다.

아이러니하지만 코로나19 또한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에 도움이 됐다. 민·관·경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집결지 내 여성들에 대한 회유에 더해 오랫동안 이어져온 코로나19 상황은 업주들의 자발적인 폐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대는 더 이상 성매매의 온상지도, 흉물도 아니다. 소방도로 건설, 리모델링,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해제 등을 시작으로 수원시는 성매매집결지 일대 부지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수원시는 ‘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추진 계획’을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12월 팔달구 덕영대로 895번길 23일원 2만2662㎡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1960년대 수원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던 팔달구 매산로 일원에 불법으로 조성되어 6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범죄의 온상지로 인근 주민에게도, 인근 학교 학부모에게도 불안감을 안겨왔다. 불법개조, 증축된 건축물은 화재 등 사고에 취약했다. 수원시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아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폐쇄된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성매매 등 범죄의 온상이었던 장소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장소에 새겨진 상흔을 치유하는 일은 이제 시작이다. 수원시민들의 이목이 시의 성매매집결지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무엇일지에 쏠리고 있다. 수원시는 시가 아닌 특례시로서 첫 평가 무대에 오르게 됐다. 시가 보여줄 수원역 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