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예로부터 ‘귀하고 좋은 것’으로 여겨져왔다. 이사를 왔을 때나 경사가 있는 날이면 이웃들에게 그 귀한 떡을 돌리며 따스한 정을 나눠왔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사랑받아온 떡은 이제 K-FOOD라는 이름으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남농협 화성웰빙떡사업단은 <디딜향>이라는 브랜드 제품을 통해 우리 쌀로 만든 우리 떡을 해외로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13개국에서 600톤이 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남농협의 우재덕 조합장은 소 몰던 농업인에서 정남농협의 직원으로 일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부터 조합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초선 조합장이 되자마자 10년 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던 떡사업단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으며, 2019년에 재선에 성공하여 정남농협을 화성시 내 농협 중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정남농협은 떡사업을 비롯하여 신용, 금융, 마트, 주유소 등 전방향 사업을 하나로 묶어 창립이래 최대의 수익을 바라보는 시점에 이르렀다.

우 조합장은 ‘인디언들은 말을 달리다 잠시 뒤돌아본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는 뜻을 담은 이야기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남농협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결정지을 수 있는 든든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 <디딜향> 브랜드를 더 성장시키고 세계인 모두가 사랑하는 우리 떡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우재덕 조합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 정남농협은 뛰어난 수출실적을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2020 경기농식품 수출탑 대상 100만불탑’을 수상했다. 소회는.

저희 정남농협은 우리 농산물을 가공하여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으로 흰 떡류를 수출하여 100만불 판매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정남농협의 떡 ‘디딜향’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흰 떡류 뿐만 아니라 냉동제품과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여 세계인의 식품으로 자리잡는 그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 정남농협의 떡 제품 브랜드 <디딜향>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디딜향’은 디딜방아의 이미지와 고향의 향수를 담은 브랜드입니다. 경기도에서 나온 우리 쌀과 찹쌀만을 사용하여 수입쌀을 사용하는 수입쌀을 사용하는 타 브랜드와의 차별을 두었고, 국내산 원재료를 최대한 사용하여 건강한 먹거리, 든든한 먹거리로써 대한민국의 건강한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젊은 층에서 떡볶이떡 제품 등이 많이 나가고, 직장인들에게는 간편하게 녹여 먹을 수 있는 냉동떡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단히 먹기 좋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 <디딜향>은 지난해 13개국에서 602t을 판매하는 등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 동남아시아, 영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적으로 <디딜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캐나다‧미국 등지에서 교포분들이 많이 저희 제품을 찾아주십니다. 해외여행에 가거나 박람회에 방문했을 때, 마트 한켠에 저희 제품이 있는 모습을 보고 다른 분들이 놀라실 때도 자주 있습니다. 특히 쿠바나 영국 등 먼 나라에서 저희 제품을 보고 정남농협으로 연락을 주실 때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있었다고 봅니다. 강원도 원주대학교와 3년씩 떡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수원대학교와 장안대학교와 협력하여 떡 품질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원재료의 품종부터 생산지까지 따져가며 다른 쌀을 쓰면 떡의 성분이 어떻게 바뀌는지까지도 연구하고 있죠. 특히, 지난해 새로 개발한 송편은 25t이 더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저희 정남농협은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디딜향> 제품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과 맛이 아니면 어느 누구의 입맛에 만족을 줄 수 없습니다. 저희 정남농협의 <디딜향> 제품은 HACCP 공정은 물론 기기세척부터 원재료 관리까지 품질만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해외에서도 <디딜향>의 맛과 품질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 최근 K팝, K드라마 등 한류문화 확산에 힘입어 떡볶이 떡을 비롯한 떡류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디딜향>의 해외시장 확대 계획이 있는지.

지금도 떡에 대한 음식문화의 차이, 치아에 붙는 식감 비선호 등으로 인해 떡을 찾지 않는 세계 소비자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꾸준한 연구개발과 새로운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판촉이나 마케팅 부분을 잠시 멈춘 상태입니다. 하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한류와 융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볼 계획입니다.

▲ <디딜향> 수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등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수출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입니다. WTO로 인한 수출지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많은 고뇌와 직원들의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꼭 보조사업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바이어나 밴더와의 연계, 한류를 통한 홍보 지원, 해외 판촉을 통한 지원이 있다면 수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이 컸을 것 같다.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정남농협 ‘디딜향’은 항상 여러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내부 비용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고, 업무효율성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을 모색하였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식품 소비 증가를 예상하여 대량 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극복하고 있습니다.

▲ 정남농협 <디딜향>을 사랑해주시는 국내외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남농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물론 홈쇼핑 방송을 통해 ‘디딜향’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분들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도 제품으로 보답해드리고자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