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인터뷰]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 경기농식품 수출탑대상 50만불탑 수상
상태바
[인터뷰]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 경기농식품 수출탑대상 50만불탑 수상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1.10.25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화훼유통센터 건립으로 한국화훼수출 견인하겠습니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이 경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이 경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2월 15일 3명의 장관 임명식이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날 임명식에서는 각 신임 국무위원들에 각기 다른 의미가 담긴 꽃다발이 전달되었는데, 세계와의 각종 협력 및 외교정책의 수립이라는 중책을 맡은 외교부장관에게 건네진 것은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뜻의 ‘비모란 선인장’이었다.

우리나라 토종 ‘접목선인장’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70%에 달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선인장 수출액은 2020년 기준 연간 432만불로 우리나라 화훼 수출액 1586만불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고양, 안성시 등 경기도 내 선인장 재배지에서 생산된 접목선인장은 ‘경기도 특화작물’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한국화훼농협은 접목선인장 등 뛰어난 수출실적을 인정받아 ‘2020년 경기농식품 수출탑대상’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화훼농협을 이끄는 강성해 조합장은 1986년 농업기술직으로 공직에 몸담은 뒤 농업기술원 연구직으로 10여년 간 일하며 경험을 쌓아온 진짜 실력자다. 1998년 경기화훼조합원으로 가입한 강 조합장은 주변의 권유로 2005년 조합장 선거에 출마, 당선되며 첫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6·8·9·10대 4선 조합장으로 연 350억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한국화훼농협이 자립조합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강 조합장은 ‘정직한 청지기가 되자’는 좌우명 아래, 지금까지 성장해오는데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돼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정직’을 조합의 핵심가치로 삼기도 했다. 그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특히 중국 인도 등 급성장하는 국가에 국내 기술력을 활용한 생산기지를 건설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현지수출 방식의 한국화훼산업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화훼산업으로 ‘꽃의 나라’라고 불리는 네덜란드처럼, 한국을 화훼산업의 ‘아시아의 허브’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강성해 조합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4선 조합장으로 한국화훼농협 연 350억 성장 이끌어
생산기지 건설·현지수출 전환으로 부가가치 높일 것

 ▲ 한국화훼농협이 자랑하는 대표 수출품목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접목선인장은 1980년대부터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화훼수출품목의 스테디셀러입니다. 지속적인 신품종 육종, 수출농가 재배력 향상에 힘입어 국내 전체 연간 40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절화(꽃·꽃봉오리를 줄기와 잎과 함께 잘라낸 것)류 수출액은 연간 700~800만불 정도의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백합과 장미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하지만 수출국이 일본으로 한정되어 있고, 외국품종이 주류인 탓에 로열티 지급에 따른 농가의 비용부담이 크고 내수가격 상승에 따른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 등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심비디움의 경우 중국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2000년도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몰이로 한때 단일품목 1천만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나, 2010년 이후로는 중국생산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중국으로의 분화류 수출은 막을 내리고 이제는 일본으로의 절화류 수출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적 대기 중인 수출 선인장 [사진=한국화훼농협]
선적 대기 중인 수출 선인장 [사진=한국화훼농협]

▲ 한국 접목선인장이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신품종 육성을 통한 품질경쟁력 확보에 있었다고 봅니다. 접목선인장 수출품종은 대부분 도립 선인장다육식물 연구소에서 매년 유망품종을 선발하여 민관학계 관련 종사자의 품평회를 거쳐 선발되는데,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한 인프라가 한국의 접목선인장이 가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수출국가별로 다르게 적용한 마케팅 방법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접목선인장은 크기에 따라 레귤러와 라지로, 접수쪽 비모란 색상과 접수품종에 따라 7~8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출국가별로 큰 차이점은 없으나 태국은 핑크색상만을 수입하고 호주는 레귤라 사이즈만 수입하는 정도의 소소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접목선인장 수출을 위한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화훼농협]
접목선인장 수출을 위한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화훼농협]

▲ 한국화훼농협에서 최근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1만4천평 규모의 국책사업인 수도권화훼유통센터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정부보조 80억, 자부담 20억에 더해 부지 100억까지 200억 규모의 사업이었는데, 부지값을 포함한 자부담이 220억이 든, 실제 300억이 투입되는 큰 사업입니다. 오는 12월에 착공에 들어가면 1년 뒤 준공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단순한 농협의 경제사업이 아닌 대한민국 화훼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본축적, 기술축적 등 여러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앞으로 해외 수출이나 해외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요즘 도시화와 급변하는 시대가 되면서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에 저희 농협은 지난해 ‘힐링플라워가든센터’를 열었습니다. 단순히 보는 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기능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공판장에서 경매도 할 수 있지만 체험과 힐링까지 가능한 거죠. 실제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늘어 투자 이상으로 매출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짧게는 소비자와 만나는 거점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도권화훼유통센터 조감도 [사진=한국화훼농협]
수도권화훼유통센터 조감도 [사진=한국화훼농협]

▲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행사가 크게 줄어 화훼 소비가 줄고 수출 자체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기존 접목선인장 수출은 물품가격에 수출국으로의 운임이 포함된 가격(C&F)으로 거래하였으나 코로나사태 이후 1년새 항공운임이 3배 이상 폭등하여 역마진이 발생했고, 수입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운임을 수입업체가 부담하는 가격(FOB)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항공운임 상승은 수입업체에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여서 고민끝에 기존 수출포장 박스의 보존성을 강화하여 해상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수출탑대상 수상업체로서, 정부나 지자체 등에 바라는 수출에 대한 지원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국화훼농협은 2020년 경기도 농식품 수출탑 50만불탑을 수상했다. [사진=한국화훼농협]
한국화훼농협은 2020년 경기도 농식품 수출탑 50만불탑을 수상했다. [사진=한국화훼농협]

상당물량을 항공운송에서 해상운송으로 바꿔 운임부담을 줄이긴 하였으나, 배편을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 수출납기일이 수차례 지연되는 상황이 매 선적시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에서는 aT를 통해 미주쪽으로의 해상운송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LA 등 서부쪽에 국한되어 있어 마이애미 등 우리 수입업체가 위치한 동부로의 해상운송도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한국화훼농협의 상품을 사랑해주시는 국내외 소비자분들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은 자연하고 가까이 있을 때 편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빨라지고 규격화되는 사회에서 인성이 회복되기 위해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게 식물이라고 생각하고, 정서적 안정과 풍요를 위해 아파트든 주택이 됐든 식물을 가까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진국들을 보면 홈가드닝 산업이 크게 발전했습니다. 혼자만 식물을 키우고 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볼 수 있게 화단을 가꾸죠. 우리도 이제 ‘반려식물’을 키우고 공유하며 모두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