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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칼럼] 마지막 환경보루, ‘제로 웨이스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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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칼럼] 마지막 환경보루, ‘제로 웨이스트 운동’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1.08.2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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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최근 독일, 일본, 방글라데시아 등에서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물속에 잠겼다. 미국, 러시아 등에서 산불이 번져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선 포도 농가가. 브라질에선 커피 농가가 때아닌 눈과 얼음으로 상해를 입었다. 지구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좌다. 지구상에 땅이고 바다고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가 넘쳐난다. 우리나라도 동남아시아처럼 날씨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이어져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배달음식을 통해 아파트마다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넘쳐난다. 쓰레기가 바닷속 생태계마저 파괴한다. 환경파괴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 재앙도 자연 생태계를 파괴한 소산물이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전 세계가 환경보호에 나섰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지구를 보호하자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운동’의 등장이다.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들이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바다에 쓰레기를 보내지 않는 것이 목표다. 현재 플라스틱의 9%만이 실제로 재활용되고 있다.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자는 목소리다. 제품의 흐름을 크게 바꾸어 낭비가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한다.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없애도록 하자는 취지다.

태평양 한가운데 우리나라 면적의 14배가 넘는 쓰레기 섬이 존재한다.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꽂혀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이를 미국 해양생물 연구팀이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발견했다. 빨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움찔댔다. 코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을 전 지구인들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았다. 영상이 재조명됐다. 업로드된 영상을 볼 때마다 바다거북이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다행히 플라스틱 빨대로 고통받던 바다거북이는 치료를 받고 바다로 돌아갔다. 하지만 영상물을 시청하는 내내 마음에 박힌 위기의식은 깊게 남는다. 플라스틱 빨대는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물건이다. “내가 무심코 버린 빨대가 바다거북이처럼 동물들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움칠해진다.

바다거북이가 불러온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점차 행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 이후 사람들은 무기력해지는 대신 행동을 택했다. “나만 노력한다고 해결이 될까?”라는 생각에서 “나부터 먼저 시작하자”는 인식의 전환이 시작됐다.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된 변화다. 제조 및 생활폐기물 관리 관행을 나타낼 때 쓰이는 용어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자원 채취에서 시작해 제품이 제조가 되고 마지막 매립지 즉 무덤에서 끝나는 재료의 선형 모델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제품에 수명을 다하면 다시 재활용되어 궁극적으로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 요람에서 요람까지와 대조를 이룬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세계 인구는 점점 증가한다. 이용 가능한 자원을 위해 낭비를 막는 것이 중요해졌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쓰레기는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움직임에서 출발했다. 기업, 지역, 산업부문, 학교, 가정 등에서 붐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톤, 2019년도와 비교해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환경문제 해결에 빛을 발한다. 바다거북이 영상이 SNS를 타고 널리 퍼진 것처럼 제로 웨이스트 운동도 SNS를 타고 전파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급증으로 마스크, 위생장갑 등의 쓰레기도 엄청나게 나게 나온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개인은 물론 기업, 공공기관, 국가로 넓혀가야 한다.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경제적 행복, 환경보호, 사회적 행복을 향해 번져가야 하는 마지막 환경 보루(堡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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