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소망
- 금강산 관광을 생각하며 -
2달러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온정각 옆으로 살포시 맞는 길에
주민이 앞 바퀴살로 늘비하게 달려온다
부끄럽지 않은 나도 뒷바퀴 살 맞잡아
깊이를 더하는 구덩이를 만나도
한 길로 백두산까지 도란도란 올라간다
앞바퀴에 덜커덩하면 뒷바퀴가 밀어준다
앞바퀴가 돌아서면 뒷바퀴도 따라서
우리들 소꿉동무 되어 금강산까지 오른다
길가의 풀 한 포기까지 정답게 만나면서
2달러면 길을 사서 달릴 길이 널려 있다
우리들 가슴속으로 구룡폭포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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