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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서울 유치, 말로만 지방분권 외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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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서울 유치, 말로만 지방분권 외치는 정부
  • 김인종 편집위원장
  • 승인 2021.07.1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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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이건희 미술관이 서울에 유치되기로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며,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했다. 두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외 유수 박물관에 비해 국내 박물관·미술관의 외국 관람객 방문 선호도와 인지도가 낮다며, 국외에서도 반드시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문화공간 만들고자 서울유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체부가 언급했듯이 해당 후보지 인근에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국립박물관이 있고 심지어 용산에는 삼성미술관이 이미 있다. 그런데도 이번 국보급 유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도 서울로 정해진 것이다. 이것에 공감할 지자체가 몇이나 될까.

또한 이건희 미술관의 가치가 이렇게 큰 만큼 가장 유치가 필요한 곳은 서울 이외의 지방이 아닌가. 서울 중심으로 모든 인프라가 몰리면서 서울 공화국이라고 풍자하기도 하는데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기조를 역행해 가고만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유치는 진행 과정만 봐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미술관 위치 선정과정은 시작부터 불공정했기 때문이다. 유치를 희망한 지자체에게는 응모 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며, 문체부 자체 내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할 뿐이었다. 이러한 문체부가 조직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도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 인사로 구성했으며, 논의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일제히 반발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전국 재공모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저희 새수원신문은 삼성과의 긴밀한 연고를 갖고 있는 수원에의 유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유치는 정말 아니다. 이미 서울로의 모든 인프라 집중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문화예술분야에 까지 지역 격차를 심화시킨다면, 지방은 물론 장기적으론 서울의 발전도 지체될 것이 분명하다.

워낙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사안이라 어느 곳이 선정돼도 원성이 들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차치하고 서라도, 서울 중심의 문화 뷸균형 문제를 심화시킨 정부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문체부는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더 강화하고, 국립문화시설 확충 및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말로만 지방분권을 외치지 말고 유치 지역 재검토를 통해 지방분권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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