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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칼럼] 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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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칼럼] 전쟁과 평화
  • 정승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 승인 2021.06.20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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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렬(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정승렬(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약 15년에 걸쳐 러시아의 대평원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을 그린 레프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중·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보았거나 관람을 하였던 전쟁에 얽힌 장엄한 서사시적 소설이다. 프랑스의 러시아 침공과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인물들의 삶과 시대적 상황을 리얼하게 다루었다.

전쟁 상황과 평화가 공존하는 시간의 조류를 타고 다양한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삶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인간들의 운명을 냉철하게 생각하게 하는 시각은 독자로 하여금 저마다의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게 함은 물론 우주적 사고의 자아를 발견하게 한다.

선사시대 이후 인류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는 전쟁과 내란으로 인간과 인간사이의 혈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죽음의 도가니로 내몰고 있다. 전쟁은 어쩌면 힘없는 민중의 피와 골육의 상처로 만들어진 산물이며 승리의 대가와 품위는 몇몇 지배계층의 권력자들이 쟁취를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민중들은 권력자들의 권력 보존을 위해 전쟁터로 내 몰리는 것이며 그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위해 희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도 단군과 위만조선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 나라의 존폐를 가늠하는 전쟁에서 민중의 군대는 나라의 징병령이 내리기도 전에 자원 종군하는 애국심을 발휘 했다. 오히려 지도자들은 불리한 전황을 맞을 때마다 백성들을 지켜야할 도리를 외면 한 채 강화도와 의주로, 남한산성과 러시아 공관으로, 그리고 6.25 전쟁 때에는 부산으로 피신을 갔고 민중들은 그들의 권력보존을 위해 총알받이 역할을 하며 이 나라를 지켜 왔다. 역사를 살펴 보건데 전쟁으로 인한 백성들의 희생과 국가 재물의 손괴가 극심했음에도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자는 없었으며 오히려 사라진 재물을 보충하기 위해 백성들을 더욱 핍박하였다.

역사상 최근에 일어난 6.25전쟁 역시 그렇다. 그것은 분명 같은 민족 간 평화유지가 아닌 남과 북 지도자의 권력 보전을 위한 상잔이었다. 1950년 6월25일, 그리고 1953년 7월27일까지. 아무 이유도 없이 이데오르기의 정쟁에 휘말려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한마디 말도 못하고 무참히 죽어야 했던 우리 대한민국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 형제들, 그리고 이억 만 리 낯선 곳, 이름조차 생소한 코리아에서 한 번도 본적 없고 알지도 못하는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방인들, 그들은 누구를 위하여 또 무엇 때문에 전쟁의 제물이 되었을까.

전후 세대들로부터 점차 잊혀 가는 6.25 한국전쟁이 올해로 71주년을 맞이한다.

몇 년 전 미국 서부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주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주청사 한편에 설치되어 있는 기념물을 보고 놀랐다. 물론 가슴도 뭉클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는 다름 아닌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기념비와 조각상, 부조물이 정갈하게 관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기념비에는 “THE FORGOTTEN WAR 잊혀진 전쟁”이라고 또박또박 쓰여 있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수 억 만 리 타국 땅에서 산화한 애국용사, 그들의 고귀한 삶이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추모하는 민족정신 그리고 애국정신 정말 부러웠다.

그러나 6.25전쟁의 당사자인 우리나라 현실은 어떤가?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의 청사를 방문해보면 이상한 축제와 행사는 많이 하고 요상한 예술품과 조각물은 수없이 설치하고도 진정으로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6.25전쟁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애국용사와 희생 된 부모 형제의 넋을 기리는 제대로 된 기념비 하나 없다. ‘전쟁과 평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애국용사들이 흘린 피로 피어난 꽃이다. 지금이라도 각 지방자치단체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애국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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