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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훈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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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훈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센터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1.06.06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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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공동체와 함께하는 새로운 로컬푸드 정책방향 모색”
김성훈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센터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김성훈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센터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평택 로컬푸드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평택시로컬푸드재단이 지난해 12월 15일 출범했다. 출범 이후 재단은 로컬푸드종합센터 운영과 더불어 지역농산물의 기획생산, 생산자·소비자 교육, 판로확대, 공공급식 등 평택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다. 김성훈 센터장은 과거 언론사에서 농식품을 주로 담당했으며, 국제슬로푸드협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2017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보좌관으로 역임하며 로컬푸드와 푸드플랜에 대한 이해를 깊이 쌓아왔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김 센터장의 로컬푸드산업과 푸드플랜에 대한 지식은 마를 줄을 몰랐다. 김성훈 센터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든 일이 많아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뒷걸음 치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직업이 바뀌더라도 계속 로컬푸드와 푸드플랜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가진 김 센터장에게 평택시로컬푸드재단과 로컬푸드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로컬푸드, 쇼핑이 가능토록 노력
직매장 확장 개편·상품다양화 추진

▲평택시로컬푸드재단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2017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푸드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냈습니다. 푸드플랜이란 어떻게 안정적으로 국민들에게 먹거리를 공급할 것이냐 하는 문제들을 자급의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인데, 수립 과정에서 지자체에서 출연을 해 재단을 만들자고 이야기가 나왔죠. 평택시로컬푸드재단은 평택시가 지난해 말 푸드플랜 수립을 마치고 자체적으로 출연해 출범한 공공기관으로, 시 차원에서 푸드플랜을 집행하기 위한 실행조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로컬푸드산업에서 재단이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먹거리는 농산물 생산에서부터 판매되는 단계까지 도매, 운반, 저온처리, 가공처리 등 수많은 일자리가 나옵니다. 이 단계 동안 1300~1400%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게되는데 이를 푸드체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입농산물이나 타지 농산물이 하나의 지역으로 들어오게되면 지역경제의 외부유출이 일어나게됩니다. 부가가치의 원천인 농산물이 가락시장으로 전부 가게 되니 부가가치의 단계가 모두 서울에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지역에서는 비싸고 지역의 농산물도 아닌 것을 먹게 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또한 왜소해집니다. 

평택시 또한 모든 유통구조가 가락시장을 향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전국이 다 그렇죠. 그래서 각 시군별로 경쟁력이 강한 품목만 육성하게 되고, 가격경쟁력은 강해져 부농은 생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농촌 자체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까지의 전업농정책, 가격경쟁력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공동체 등 여러가지를 고민하는 새로운 정책방향을 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센터장으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달걀은 상장품목이 아니어서 도매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투명하게 가격을 형성하고 산지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하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품목 중 유일하게 30% 마진을 빼는 등 굉장히 가격을 후려치는 것이 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재단과 손을 잡으면서 숨통이 트였다는 달걀 농가분들이 많습니다.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췄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을 로컬푸드매장이 어느정도 해소를 해주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 오성점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 오성점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비대면·온라인 시장에 대한 재단의 대응방법은.
아산·천안 지역을 타겟으로 마켓컬리, ssg닷컴 등 대형업체들이 새벽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김포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외부의 농산물이 비대면 시장, 그리고 IT와 결합해 지역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죠.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새벽배송체계나 물류시간단축 등 거대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플랫폼 구축과 근거리배송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희 재단에서는 가깝고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역물류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물류비용을 낮춘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협의 중에 있습니다. 저희 센터 내 집배송장 시설을 활용해 ‘로컬푸드 새벽배송체계’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평택시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은데.
토종종자는 300년 이상동안 선대로부터 내려온 우리에게 최적화된 음식입니다. 지난해 평택시 차원에서 토종종자가 얼마나 보존이 되어있나 조사를 했는데, 상당히 많은 종자들이 발견이 됐습니다. 평택 서해안에서 잡히던 준치를 김치에 담아 먹던 것을 복원해 국제슬로푸드 소멸위기에 놓인 음식리스트인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저희는 이처럼 토종종자를 잘 활용해 평택의 엣날 고유음식자원을 복원한다면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이라 보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지역의 먹거리를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청년키움식당 평택점을 오픈했는데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청년키움식당은 농림부에서 외식산업진흥을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창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3개월 간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재단에 오면서 이 사업을 평택에서 진행해야겠다고 판단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홍보효과입니다. 청년키움식당을 통해 로컬푸드로 만든 요리를 실습하면서 자연스럽게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느끼고 창업을 하게 된다면 향후 식자재시장이나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는데 좋은 기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직매장을 늘리는 것도 좋고, 공공급식을 활성화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이냐 하는 문제죠.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이 됐지만 공동체는 소멸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제는 도시에 집중됐던 과거의 불균형성장에서 균형성장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국가가 온전히 지속이 힘들다고 봅니다. 국가의 기초단위인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좀 더 균형잡히고 지속성있는 국가의 장래를 위한 이런 정책을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평택로컬푸드재단의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하다,
평택시는 지금 경기도에서 농업부분이 2번째에 갈정도로 대표적인 농업지역이고, 인구증가속도가 전국 지자체에서 3~4번째에 가는 성장세가 돋보이는 지역입니다. 앞으로 충청권과 경기남부권, 세종시의 성장, 서울 그 중간에 있어 중요한 거점지역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농업에 특화된 부분과 도시 촉진되는 부분들을 결합해 앞서가는 시민의식에 맞는 식생활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하나하나 본보기를 만들어가는것이 평택시민뿐만아니라 전국의 로컬푸드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경기도나 평택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푸드체인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통해서 지역의 역외유출을 막고 모범사례를 만들어주면 좋겠고, 경기도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지자체 정책차원에서 로컬푸드를 어떻게 확대할지와 로컬푸드가 가진 푸드체인·공동체 복원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면 우리 국가 수준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택로컬푸드를 찾아주시는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평택로컬푸드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상품구성이라든지 거리 등 접근성이 그렇게 만족할수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쇼핑하는데 있어 약간의 불편함은 있어도 쇼핑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분들께서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는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와 재단은 직매장 확장 개편과 함께 상품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이 로컬푸드를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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