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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용 부천 원미종합시장 상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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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용 부천 원미종합시장 상인회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홍승혁 기자
  • 승인 2021.05.2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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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사업 발굴·온라인 통한 상권 확대…시장 성장시키겠다”
부천원미종합시장 박정용 상인회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부천원미종합시장 박정용 상인회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원미동사람들’에는 그 시절 원미동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설 속 원미동은 상상 속 동네가 아니라 부천시에 실제로 존재하는 지역이다. 2021년이 된 지금은 원미동 또한 많이 변해 소설 속에 담긴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기 어려워졌지만, 동네 한켠에 위치한 ‘원미종합시장’에는 그리운 그 모습이 아직 남아있다. 

과일장수의 우렁찬 호객소리와 흥정하는 동네 주민의 모습, 알록달록 오색으로 빚은 떡, 기름에 자글자글 부치는 고소한 전 냄새 등 그 시절과 다르지 않은 풍경은 여전히 정겹다. 원미종합시장은 전통시장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을 거쳐 올해 수도권 내 시장 중 유일하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선정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났다. 

전국 30곳의 전통시장 가운데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새 출발을 앞둔 원미종합시장은 ‘원미동사람들’을 모티브로 한 컨텐츠 제작과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SNS 채널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박정용 상인회장은 원미종합시장을 부천을 넘어 전국 어떤 시장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없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접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등 시장과 함께 호흡하며 원미종합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박정용 상인회장과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코로나 종식 이후 대비 다양한 축제 준비
여러 단체들과 어우러져 상생하는 시장 만들 터


문. 원미종합시장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지역단체 자치위원회 및 자율방범대를 하면서 원미종합시장에 2000년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선, 야채등 업종을 바꿔가며 하다가 지금은 반찬가게까지 하게 되었죠. 이후 임원으로 활동을 했고, 지금은 6년차 회장으로 원미종합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 회장직 수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독거노인 등 지역의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해 5년째 반찬봉사를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찾아와 반찬 고맙게 잘먹고 있다고 하실 때가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또한 올해 초 저희 원미종합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도약했을때가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네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이 쉽지않았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문. 원미종합시장이 전통시장 특성화 첫걸음 사업을 거쳐 올해 수도권 시장 중 유일하게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었는데.

20년도에 전국에 첫걸음시장이 30곳이나되고 5개만 선정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거의 포기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사업단이 워낙 열심히 해주셨고 어느정도 성과도 있었다고 판단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사업단장 이야기에 희망을 걸고 있었는대 마침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뿌듯했습니다. 

사업단과 상인회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 결과라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도약한 만큼, 부천을 넘어 전국에 잘 되어 있는 어떤 시장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시작한 비대면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들을 잘 정착시켜 상인들의 매출을 많이 향상시켜주고 싶습니다.


문. 원미종합시장에서 소설 ‘원미동사람들’을 모티브로 준비 중인 계획이 있는지.

1년차에는 워낙 시급한 사업들이 많다보니 어려울 것 같고, 2년차 사업에 ‘원미동사람들’을 결합한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원미동사람들’을 주제로 컨텐츠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원래 소설은 좀 무거운 분위기 인데 원미시장사람들의 느낌을 넣어 유쾌하고 경쾌한 느낌을 가미하거나 각색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많은 기대바랍니다.


문.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동네시장 장보기는 20년도 첫걸음시장 사업 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상권 구축을 위해 네이버가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시작하게 되었고 11월부터 시작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월부터는 전품목 10% 할인행사와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5월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뷰에서도 평균 4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 등 고객분들도 시장의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모두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문. 원미종합시장 유튜브 채널을 지난 4월 오픈했는데, 앞으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홍보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시장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컨텐츠로 제작하여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앞으로 진행 예정인 라이브커머스 영상도 업로드하여 홍보할 예정입니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히 컨텐츠를 개발하고 업로드 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며 사업승인이 5월 초에 난 만큼 5월부터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역 유관 기관과 단체들에게 우선적으로 홍보도 하고 구독을 유도하고 있으며, 현재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원미종합시장 인스타그램 계정(wonmijonghap_market)도 함께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문. 앞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원미종합시장만의 계획이 있다면.

저희 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시대에 맞는 온라인 및 온택트 사업에 중점을 두고 나아갈 예정입니다. 지역의 중심 상권으로써 원미종합시장은 코로나가 극심할 때도 일시적인 매출하락은 있었으나 곧 회복되었고, 즐겨찾는 고객들이 고정적으로 있어 매출이 큰폭으로 오르거나 내리지 않습니다. 

이에 상권확대를 위해서는 온라인상권을 새롭게 구축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업기간내에 온라인상권 구축과 함께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원미종합시장만의 특징을 사업을 통해 발굴하고 온라인을 통한 상권 확대를 통해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문. 원미종합시장의 코로나19 대응법은 무엇인지.

원미종합시장은 꾸준한 방역활동과 개별 상인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소독등에 대한 내용은 꾸준히 주지시키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마스크와 소독제를 나눠드리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상인분들도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되어서 점포별로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 코로나19 종식 이후 원미종합시장만의 비전은.

코로나19 종식 이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환경을 꾸준히 이어 가면서도, 오프라인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그동안 못했던 지역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웃고 먹고 나눌 수 있는 행사들을 많이 준비하여 진행하고 싶습니다. 원미종합시장이 구도심, 원미동에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심지의 역할에 맞게 주민을 모으고 단합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가 더욱 기대되는 원미종합시장의 모습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항상 찾아주시는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한편처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단골분들도 점포마다 아주 많은데, 시장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관심가져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고객들과 앞으로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시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더불어 부천시에서는 작은 지원부터 큰 지원까지 항상 챙겨주시고 상인들을 위해 항상 고민해주시고 힘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시고 저희 시장도 시정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또 원미종합시장 주변에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도 많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청소년센터, 북초등학교, 원미성당 등 여러 단체들과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어우러져 실행하고 상생하는 것이 저희 시장이 가고자 하는 길입니다. 그동안 협조를 많이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많은 협조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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