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을 향해 “러시아 백신을 도입하면 중국 백신도 따라 들어오는 것처럼 불안감을 부추기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두고 백신패권 대결에 편승하거나 이념대결, 편가르기에 나서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에 “국민생명 대책은 과부족보다 과잉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하반기 백신 접종 일정에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생명과 안전에 관한 한 부족한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 진영간 백신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유일 선택지만 남기게 되면 협상력이 떨어지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백신 추가확보 가능성 모색’, ‘계약 백신 이외 백신 현황 모니터링’ 등 정부의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경기도는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최대의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중국 백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한미동맹에 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의 비난에 “중국 백신은 현재상태에서 전혀 도입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략을 떠나 국민의 생명이 달린 방역에 힘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인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