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석바위시장은 ‘200년 전통의 역사와 함께 지켜온 인천 최초의 전통시장’이라 강조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인천부지도(1872)’, ‘화도진도(1879)’ 등 여러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상거래가 지속되어왔던 지역이며, 현대적 시장으로서 지금의 석바위시장은 1975년 문을 열었다.

이처럼 역사가 오래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석바위시장은 젊은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수제맥주야시장, 하늘정원을 비롯해 ‘석바위토스트’ 등 유명한 맛집이 많아 ‘SNS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석바위시장이 오랜 시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상인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석바위시장은 고객에게 믿음과 행복을 주기 위해 시장 환경 개선, 가격 표시, 주차 여건 개선, 멤버쉽 서비스, 각종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앞으로도 특히 석바위온라인마켓과 수제맥주야시장 등 고객 편리성 개선과 즐길거리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석바위시장은 이제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색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40년이 넘도록 석바위시장과 동고동락해온 김종철 상인회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 회장님이 석바위시장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47년 전, 1974년에 충남 서산에서 인천으로 상경하여 하인천역 수협 공판장 앞에서 노점상으로 수산물을 판매하였습니다. 1978년 석바위시장으로 이전해 40년동안 매일 새벽에 연안부두의 신선한 수산물을 고객에게 제공하였으며, 지금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노하우 전수는 물론 업을 물려주고 있습니다.

▲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매일 시장을 돌며 ‘고객선’을 지키기위한 계도활동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객분들의 원활한 통행과 소방안전 등을 위한 기준선인 고객선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는데,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장에 나가 상인분들께 꾸준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 결과 현재 석바위시장의 고객선이 잘 지켜지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 수제맥주 야시장, 하늘정원 등 석바위시장만의 매력을 소개해달라.

석바위시장 내에 100평 가까이 되는 옥상의 유휴공간을 고객쉼터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수제맥주 야시장, 상상유니브 락페스티벌 등을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하늘정원이 미개방 상태지만, 올해 문화관광형사업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하늘정원과 수제맥주 야시장을 곧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21년도는 저희시장에서 직접 맥주 양조장을 만들어 수제맥주를 생산할 예정이며, 주차타워 완공으로 하늘정원으로의 접근이 훨씬 용이해지고 주차난도 해소되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지난 12월 인천시-인천상인연합회와 함께 우수상품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앞으로 이같은 비대면 온라인 사업 계획이 있는지.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제9회 인천전통시장 우수상품전시회를 인천e음카드앱 인천e몰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석바위시장은 올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온라인 사업에 동참하여 인천e몰에 입점할 뿐 아니라 사업단과 함께 구체적인 온라인 사업을 계획 중이며, 늦어도 하반기에는 석바위온라인 마켓을 오픈하여 변화하는 고객구매패턴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 석바위시장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는게 눈에 띈다. 고객들과 상인들의 반응은.

2017년 30점포를 시작으로 현재 120점포에서 멤버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석바위 멤버쉽 회원이 1만20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상인들이 석바위멤버쉽 포인트 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고객의 재방문 증가와 가입회원이 들어남에 따라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더욱 상인들과 노력하여 멤버쉽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고객서비스가 으뜸인 시장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특히, 1만2000여명의 석바위 멤버쉽 DB를 활용하여 시장소식 및 행사 그리고 온라인마켓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 늘픔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은.

저희 석바위시장은 2017년 문화관광형사업의 일환으로 늘픔문화센터를 시작하였습니다.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풍물, 노래, 캘리그라피, 요가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2018년도 석바위야시장 축제에서는 강사와 수강생이 함께 작품 발표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무료수강에서 유료수강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강의를 수강하는 등 강사와 수강생들의 유대감도 남달랐죠.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문화센터를 개강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백신접종과 코로나 19상황을 고려하여 문화센터를 개강할 예정입니다. ‘늘픔’이라는 단어는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이라는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늘픔’의 의미처럼 수강생은 물론 석바위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앞으로 좋게 발전하는 문화센터와 석바위시장이 되겠습니다.

▲ 앞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하늘정원 2층 공간에 석바위 수제맥주 양조장 및 복합문화소통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하늘정원에서 즐기던 수제맥주를 이제는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죠. 하늘정원, 수제맥주 양조장, 복합문화소통공간에서 시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맥주와 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공연, 수제맥주 견학 및 체험, 수제맥주 야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수제맥주 랜드마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유입을 도모하고 시장활성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시장’ 석바위시장의 코로나19 대응법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로부터 시장을 찾으시는 고객이 현저히 줄었지만, 우리 시장만의 특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2회 의용자율소방대가 500미터 이상 되는 시장 전체를 방역을 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의 코로나 예방수칙 준수를 기본으로 각 점포별로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시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여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장보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종식 이후 석바위시장만의 비전이 있다면.

현재 석바위시장 인근의 재개발로 인해 석바위 고객이었던 1만여세대 이상이 이주한 상태이고,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기는 가장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희 시장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입주하는 고객은 기존의 고객과는 전혀 다른 주거환경 및 구매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늘정원 및 수제맥주양조장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상품만 파는 시장이 아닌 문화와 체험 그리고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시장배송센터와 연계한 온라인마켓 진출(시장온라인장보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되고 재개발이 완료되어 입주시기가 되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편리한 구매환경을 제공하여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무한한 기회를 준비하는 저희 시장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 인천시와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석바위시장은 인천시와 미추홀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많은 부분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도 신설되는 고객주차장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환경의 제공이 가능해 졌습니다. 앞으로도 발전하고 변화할려는 의지가 충만한 저희 석바위시장에 더욱더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장을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이 신뢰할 수 있고 친절하고 편리한 전통시장을 만들어 정성껏 고객을 모시겠습니다. 즐거운 경험이 있는 석바위시장이 되기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석바위시장 많이 이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