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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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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김동초 대기자
  • 승인 2021.03.2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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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 뿌리 정당’에 몸담아 온 항상 준비된 정치인”
정치적 지향점은 ‘미래세대’…‘희망 가득한 사회’ 만드는 게 소망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람들은 ‘한평생’을 살며 참으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한다. 그렇게 예외의 인물을 만나게 되면 약간의 ‘경외감(敬畏感)마저 느낀다. 대개 그런 경우는 그 분야의 ‘달인(達人)’이며 ‘고수(高手)’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이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다. 정 위원장은 정치계와 정책분야에서 한 뿌리소속의 정당인으로 40년 가까운 세월을 온 몸으로 받아냈다. 모습은 온화하고 귀티가 나보인다.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차분하고 잔잔한 ‘어투’에서 신중하면서도 강한 힘이 묻어나온다. 역시 운동권출신답다. 부드러움 속에서도 언뜻 언뜻 강한 결기가 느껴지는 스타일이었다.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은 1965년 전라남도 무안의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6형제 중 4째로 태어났다. 우애 깊은 형제애 속에서 성장한 정 위원장은 해제북국민학교를 거쳐 해제중학교, 그리고 광주로 유학을 가 동신고를 나왔다. 후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자치도시행정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학창시절 왕성하게 학생운동을 펼쳤던 정 위원장은 1984년도 부천으로 상경, 그 때부터 진보성향으로 활발하게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평민당을 창당할 때에는 중심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천에서 5~6년 활발한 정당활동을 한 후 국회로 진출, 김민석의원, 설훈의원, 장영달의원 등과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으며 여의도 정치1번지에서 정당인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다고 했다. 하지만 10여년 이상의 오랜 정당·정치활동에 피로감을 느껴 95년 생업활동을 위해 형님이 계신 안산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변호사사무실에 근무하며 평범한 일상을 택했지만 길지 않았다고 한다. 40여 년 길고긴 정당정치인생에서 유일하게 ‘외도(外道)’를 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1996년 15대 총선 시 두 명의 후보들이 안산으로 내려오며 도움을 요청, 몇 번을 고사 했지만 ‘총선’까지 만이란 단서를 달며 재차부탁, 결국 캠프에 합류 다시 정당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후보들이 당선 된 후 여의도까지 동행을 요청해 국회에서 8년간 보좌관과 비서실을 거쳐 여의도생활을 하다 2002년 안산으로 돌아와 지방선거에 도전했으나 홍삼트리오 사건의 여파가 너무 커 고배를 마셨고 드디어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 안산시의회에 입성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내리 3선을 역임하며 12년간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현장에서 당차게 실현하고 더 높고 더 넓은 일을 찾아 2018년 경기도의원지방선거에 출마, 당당히 입성을 한 것이다. 

집행기관과 의회는 ‘상생협력’ 파트너

나의 좌우명은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자’

기초지자체에서 광역으로 옮긴 이유를 묻자 선출직으로 한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하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워 자신을 더 새로운 곳으로 옮겨 새로운 각오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에 결행 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당시 ‘시의장’과 더 큰 물인 ‘도의원’사이에서 고민하다 새로운 도전인 도를 택했다는 뜻이다. 끝으로 자신만의 ‘좌우명’을 묻자 역시 “생각하고 행동하자”였다. 매사에 모든 일은 행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더 생각해 본다고 했다. 신중한 편이다. 그렇지만 결정이 되면 과감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반드시 더 넓고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할 수 있는 기량을 탄탄히 갖춘 인물이다. 141명의 전국 초거대 경기도의회를 운영하는 선두인물인 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을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다. 경기도의회의 앞날이 희망차고 든든하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스며왔다.

▲ 정치입문에 대한 동기나 계기된 사건이 있었다면.
중 3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간접 경험했고, 대학에 진학해서 그 실상을 알게 되었다. 1980년대 정치적 격동기를 경험하면서 그 과정에서 학생운동을 통한 직접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 하였던 것이 정치입문(국회근무)동기가 아닌가 합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참여 할 때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으며, 나아가 참여민주주의 실천의 일환으로 이 길을 택했고, 우리 주위의 일상을 보다 긍정적이고 윤택하게 만드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 의정활동에 정치입문 전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 있나.
기본적인 의정활동 방향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경험에서 반영된 것 하나만 말씀드리면 유년기 시절보다는 사회초년생으로서 야학 교사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어려운 환경에서 배우지 못한 세대들을 위한 지원제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법 개정 건의는 물론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를 시행)를 제정한 경험이 있습니다. 공정과 정의가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가 된 지금, 교육만큼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당직자, 국회 근무 등의 경험과정에서 느낀 소회와 기억에 남는 성과는.
정당과 국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직접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법률 제·개정, 국정감사 지원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법, 불공정,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폐쇄행정에서 열린행정으로 혁신을 꾀할 수 있었음은 아직도 보람으로 남아있습니다. 

▲ 안산시의원 3선, 경기도의원, 의회운영위원장의 차이와 소회라면.
책임과 역할 범위로 보면 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굳이 시의원, 도의원이냐, 평의원, 위원장이냐의 직위에 따른 차이를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의원·도의원, 평의원·위원장 간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협력적 관계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새로운 직위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역할로 더 바빠지고 챙겨야 할 것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의회직이든 당직이든 주민의 대표로서 도민을 위하는데 그 존재가치가 있음을 잊지 않으려 함. 주권자가 원하는 의정활동이 곧 우리의 사명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입니다.

▲ 시·도의원 시절 모두 ‘베스트 의원상’을 받은 의미는.
언젠가 이에 대한 축하를 받는 자리에서 저는 공직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것은 그만큼 미온적인 의정활동의 결과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 집행기관을 갈등과 대립이 아닌 협력과 상생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인기를 얻기 위한 의정활동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공직자들의 높은 역량과 판단력을 감안 할 때 진지한 소통을 통한 최선의 의정활동만이 그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집행기관과 의회, 의원과 의원 간의 갈등을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어떤 방법으로든 합리적인 조정과 해소를 위해 노력한점을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 의회운영위원회 역할과 현안은 무엇인가.
의회운영위원회는 위원장인 저를 포함, 총 15명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의회다운 의회’라는 가치실현을 위한 핵심 상임위원회입니다. 그리고 도의회의 살림살이는 물론, 의사일정 조율 등 의회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과 더불어 의원님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며 나아가 집행기관과 타 시도의회와의 소통창구 역할도 운영위의 주요 기능입니다. 다른 상임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조례안, 예산안 심사와 집행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기본적으로 실시합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와 더불어, 광교 신청사 이전에 대비한 공간배치 및 후생복지 등 의회환경 개선, 경기공영방송 설립문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 정승현에게 안산시, 경기도는 어떤 의미가 있나.
경기도는 경제, 산업, 정치, 사회 모든 부분에 있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고 안산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끈 산업도시이면서 넓은 서해바다와 첨단산업을 토대로 경기도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도시입니다. 특히 안산시는 저에게 꿈과 희망의 땅이자 오늘날 저를 있게 한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음. 그동안 제가 안산시와 경기도를 위해 일하고 노력한 바에 비해 훨씬 큰 사랑과 성원을 입은 곳입니다.  

▲ 정치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정승현’은 어떤 사람.
사람을 좋아하며 한 번 맺은 인연에 대한 관계, 소통,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고자 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떤 문제라도 대화와 설득, 조정과 협의로 합리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싸우기 위한 싸움은 하지 않지만 명분이 확실하면 타협은 없다. 어떤 권력이나 어렵고 강한 상대라도 물러나지 않는 성격입니다. 또한 축구, 야구, 배구 등 운동을 매우 좋아하지만 드라마를 보며 남몰래 소리 없이 울기도 하는 그런 여린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 정치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궁극적인 정치 지향점,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모름지기 ‘정치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라고 단정 짓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대중 속에서 함께 부대끼고 함께 몸부림치는 것, 그것이 정치이고 그 과정과 그 속에 국민을 위한 정치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 활동 및 선출직으로 일한지 약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 만큼 정치적 지향점은 ‘미래세대’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의지와 역량만 있으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희망 가득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소망입니다.

▲ 끝으로, 도민과 집행기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도민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셧다운’이라는 전면적 통제 없이도 코로나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것은 우리 도민의 철저한 방역협조 덕분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141명은 모든 권한과 역량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집행기관과 의회는 상생협력의 상대로서 파트너십을 가졌으면 좋겠으며, 현재 가장 중요한 책무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행정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뿐만아니라 경제방역에도 온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경기도민과 안산시민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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