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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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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김동초 대기자
  • 승인 2021.01.2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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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정이나 정책에는 조절 능력과 타당성이 있어야”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인터뷰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인터뷰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상대의 첫인상이 ‘인자(仁慈)’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참으로 ‘편안(便安)’하다. 사람이 편안해지면 대화가 부드러워지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살짝 긴장의 끈을 풀어놓을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그런 ‘인자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람이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럽다. 

25년 동안 순수한 마음으로 어린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한 진용복 부의장의 직업정신이 자연스레 품행에 배어나는 것이니 말이다.

본지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힘들고 길었던 경자년(庚子年)의 암울한 터널을 지나고 희망의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한 새해 ‘벽두(劈頭)’에 1,380만 거대 도시 경기도의 진용복 부의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로 향했다.

 2021년 1월 4일 월요일은 새해 연휴가 끝난 첫 출근일이다. 모든 회사나 단체, 그리고 관공서들이 오전 시무식과 함께 신축년(辛丑年) 새해 설계를 시작했을 것이다. 개인 또한 나름의 계획과 일년 설계를 시작하는 날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1961년 하얀 입김이 몽실몽실 피어나던 겨울에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원암이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던 나름 유복한 가정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진용복 부의장은 4세 때 건강이 안 좋으셨던 모친이 지병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친척들의 보살핌 속에 영유아기를 보냈다. 그래서 아직도 일가친척들과 돈독함이 남다르다고 했다. 

그 후 진용복 부의장은 남촌초등학교를 거쳐 남사중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에 있는 수성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리고 충북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이수하였다. 1988년 직장생활을 하던 중 학원을 운영하던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고 수원시 세류3동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삶의 여정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문. 어린이집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라면?

아내의 제안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1989년에 수원시 서둔동에서 보습(속셈)학원을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호매실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부부가 함께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게 후일 어린이집 운영과 연합회장을 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까지 나름 무난하게 교육 사업을 이어갔지만 성적지상주의로 어린 학생들을 상대하며 기계적인 주입식 교육방식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성적보다는 돌봄을 전제로 한 감성 교감을 먼저 생각하는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993년에 안양에서 ‘해오름’이란 이름으로 유치원을 개원했고 1997년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건물주와의 임차료 협상은 몹시 힘들었습니다. 

1995년 당시 보건복지부에서는 OECD 가입에 따른 정책의 일환으로 ‘어린이집 확충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저도 1996년 확충을 위한 융자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선정되어 1997년 용인시 역북동 산골의 공기 좋은 곳에 ‘해오름 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가능한 푸른 숲과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에서 자연 학습 위주로 학습활동을 하자는 일념에서 행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학부모들과 커리큘럼을 포함한 학습 방법을 놓고 갈등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이해하시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연학습 위주의 커리큘럼에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깍두기식 공책과 골뱅이 표시에 별 다섯 개를 주는 주입식 교육 채점 방식을 전면적으로 탈피하는 현장 교육을 택해 자연 학습 방식 위주로 어린이들의 순수성과 천진성을 마음껏 발산하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오랜 세월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시다면?

저는 1998년부터 어린이집 연합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도에 원장님들의 추천으로 용인시 어린이집 연합회 8년, 그리고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 4년 동안 회장직을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운영은 운영자의 자율성 보장보다는 관공서의 과도한 간섭으로 운영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어린이집을 유치원으로 전환했습니다.

관공서의 과도한 간섭의 일례로 1997년 개원 당시 ‘해오름 어린이집’ 울타리에 넝쿨장미를 심어놓았는데 장미꽃이 만개할 때 너무 아름다워 학부모님들이 감탄하고 아이들도 몹시 행복해했습니다. 

동네의 자랑거리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어린이집 평가인증 평가항목(안전부문)에 장미넝쿨의 가시가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안전을 해치는 요소로 감점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미넝쿨을 제거한 사례도 있습니다.

문. 정치입문의 계기가 된 사연은?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 회장직을 마치고 유아교육 기관에서 어린이들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던 중 경기도당에서 도의원 비례대표를 권유해 오셔서 숙고 끝에 도의회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해오면서 관공서의 지나친 간섭과 과도한 규제 등을 시정하려면 제도권으로의 진입이 절실했고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선 그에 관한 입법 활동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4년 경기도의회에 보육 전문분야 비례대표로 입성해 2018년에는 지역구의원(용인3)으로 재선에 이르렀습니다. 

문. 부의장님만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첫째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 시절, 통영에 ‘운주당’을 건립해 사병인 ‘수졸’들과도 항상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바닥의 정서를 알았고 그래서 전쟁에 임하면 ‘백전백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위가 높을수록 아래로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바람은 부의장 집무실을 ‘운주당’같은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같은 ‘운주당’을 원균은 유흥을 위한 술판 장소로 사용한 걸 보면 그 자리에 있는 ‘리더’에 따라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모든 행정이나 정책에는 적절한 조절 능력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고 원만하게 양보와 배려를 통한 행보를 하다 보면 ‘모소 대나무’(4년을 성장을 멈춘 듯이 땅속에서 뿌리만 내리다가 5년째는 하루에 30㎝씩, 15~18m까지 폭풍성장) 같이 성장할 날이 반드시 도래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모소 대나무’와 같이 꾸준하고 원만하게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재선도 하고 1,380만 초거대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역임하게 되었습니다. ‘주먹’만 한 눈덩이가 태산만큼 커진 것 같아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문.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에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

현재 경기도민들은 코로나19는 물론 2020년 경기도 북부를 초토화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아직도 종식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남진(南進)이 이어지고 있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하루빨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종식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3차 대 확산으로 신축년(辛丑年) 시작 벽두부터 지역경제가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도민들의 절실한 현실을 파악해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기도의회가 앞장서 타개책 마련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소상공인들입니다. 영유아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침과 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문. 부의장님의 가정사와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제 아내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비슷했던 어린 시절의 성장환경이 서로를 이끌리게 한 것 같습니다. 아내도 어린 시절에 장모님을 여의었기에 일찍 자립에 눈을 떴고 수원에서 일찍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963년생이었던 아내는 고등학교 때부터 수원역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하며 경제 활동을 활발히 했고 3살 아래의 처제를 건사할 정도로 생활력이 강한 여자였습니다.학원 사업의 시작과 어린이집으로 평생 사업을 일굴 수 있었던 동기와 정치입문까지, 그래서 오늘날의 제가 있게 한 일등 공신이며 평생의 동반자입니다. 

자녀는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으며 건강한 육체와 맑은 정신으로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제 좌우명은 “성실하게 살며 배려하는 삶을 살자”입니다. 이는 ‘모소 대나무’처럼 꾸준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제 능력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시어 이 위기를 헤쳐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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