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7℃
    미세먼지
  • 경기
    B
    -8℃
    미세먼지
  • 인천
    B
    -8℃
    미세먼지
  • 광주
    Y
    -6℃
    미세먼지
  • 대전
    B
    -7℃
    미세먼지
  • 대구
    B
    -5℃
    미세먼지
  • 울산
    B
    -2℃
    미세먼지
  • 부산
    B
    -2℃
    미세먼지
  • 강원
    B
    -12℃
    미세먼지
  • 충북
    B
    -8℃
    미세먼지
  • 충남
    B
    -7℃
    미세먼지
  • 전북
    B
    -5℃
    미세먼지
  • 전남
    B
    -2℃
    미세먼지
  • 경북
    B
    -6℃
    미세먼지
  • 경남
    B
    -3℃
    미세먼지
  • 제주
    H
    1℃
    미세먼지
  • 세종
    B
    -9℃
    미세먼지
[정명희의 문학광장] 지금이 위기라고 느낄 때 우리는 꿈을 꾼다
상태바
[정명희의 문학광장] 지금이 위기라고 느낄 때 우리는 꿈을 꾼다
  • 정명희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수원문인협회장
  • 승인 2021.01.11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명희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장
정명희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장

백색의 눈이 펄펄 내리는 저녁 몇몇 작가지망생들과 시인 몇이 문학인의 집에 앉아 환경에 관한 논의를 펼쳤다. 가장 순수하고 지혜로운 한미라는 시인이 말을 했다. “우리에게 닥쳐온 재앙은 환경을 경시한 벌일지도 몰라요” “우리 문학인들도 이제는 환경에 대해서 직접 참여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야 할 거예요.” 그 말에 다섯 명의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미라는 작가지망생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을 해야 한다며 「종이컵 안쓰기운동」같은 작은 명제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 때 마침 떠오른 것이 세계적인 인성 트레이너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의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라는 책이 생각났다. ‘맞아 바로 이 책을 펼쳐야 할 때야’ 라고 느꼈다. 환경으로 인해 우리 인간들에게 얼마나 많은 위기의 순간이 한 해에도 몇 번 씩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 구체적인 행동의 기초는 책으로부터 출발한다. 적어도 책 한 두 권은 위기라는 난제에 대하여 성숙한 답변을 의미있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난쟁이가 산을 옮긴다>라는 원제에서부터 출발한 이 책을 읽으면 심오하고 철학적인 암시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일종의 자기계발 에세이 형식을 갖추고 있는 이 책 속에는 한 권 안에 두 개의 형식을 담아 우리 독자들에게 암시를 준다. 앞부분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후베르트 왕자와 일곱 난쟁이들’이, 뒷부분은 동화 속 전달 메시지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정리한 ‘난쟁이의 지혜사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바쁘고 복잡하게 살면서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에게 말 그대로 ‘힘들 때 돌아보면 힘이 되는 것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라 하면 현재 직면한 문제가 잘 풀리지 않고 또 다른 문제가 자꾸 생길 때이다.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럴수록 ‘천천히 천천히 작은 보폭으로’ 살아가기를 권유하고 있다.

이 말이 주는 메세지는 너무나 크고 강하다.

근심보따리는 앞에서 보는 것보다 뒤에서 보는 것이 더 무거워 보인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문제투성이인 세상도 멀리 보면 한없이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답기 끝이 없어 자신에게 직면한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해결의 방법도 아주 쉬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더불어 자신이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하고 나를 위한 시간과 여유를 갖게 만들어준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 속 일곱 난쟁이들이 현재 직면한 절대 풀릴 것 같지 않은 복잡한 문제를, 피하고 싶은 위기의 순간을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준다. 지금까지는 잘 들리지 않던 말들이 섬광이 일 듯 한눈에 쏙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근심보따리는 앞에서 보는 것보다 뒤에서 보는 것이 더 무겁다.”

천천히 천천히 작은 보폭으로 난쟁이가 산을 옮긴다.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적어도 폐비닐 하나 만들지 않기, 종이 한 장이라도 아껴 쓰기, 페트병 깨끗이 하여 재활용하기, 박스 한 개라도 소중히 하여 필요할 때 한 번씩 더 쓰기 등등. 그런 일상 속에 우리들의 난쟁이들이 힘을 내고 있다.

힘들 때 챙겨야 할 정신적인 암시는 첫째가 희망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희망을 간직하라, 꿈과 비전은 가치가 있다. 꿈과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라. 우리가 하는 환경운동의 실천은 희망이라는 꿈을 꾸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둘째는 자유로운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종 관점을 바꾸라는 것이다. 종종, 자주라는 말은 이 대목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 최선의 해결책을 위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관찰하고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는 중 스트레스에 직면할 수도 있다. 세 번째에 해답이 바로 거기에서 출발한다. 나를 위한 배려를 가지라는 것이다. 시간을 나에게 쓰고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말, 자신을 만족시키는 사람이 남도 도울 수 있다는 이 상큼하고 깔끔한 삶의 철학을 순간순간 상기시키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난쟁이처럼 작은 보폭을 떼어야 한다. 급히 서두르지 않고 분명한 작은 보폭을 내 디딜 때 큰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여기에서 매력있는 것은 호기심의 문을 두드릴 줄 아는 지혜를 떠올리면 된다. 온 길을 벗어나야 새 경험을 할 수 있다. 낡은 방식을 벗어 던지면 새로움이 분명 찾아오니 지금 이 순간 현재와의 접지를 잃지 말고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일에 전력을 다해 집중해서 함께 행동하고 ‘우리’라는 큰 호흡에 힘을 몰아주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순간순간 위기에 봉착한다. 이제는 난쟁이가 큰 산을 들어 올리는 그 순간까지 제대로 된 보폭으로 명품의 인생을 요리하자. 이 생애 멋지게 큰 꿈을 꾸는 자 당신들에게 저 백설의 하얀 선물이 오늘처럼 곱게곱게 내릴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