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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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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 인터뷰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이상원 기자
  • 승인 2020.12.28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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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 여주한글시장”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이 전시된 분재를 살펴보고 있다.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이 전시된 분재를 살펴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인지역본부와 경기·인천 최초 경제일간지 경인경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와 인천의 17개 문화관광형 시장(경기도9 · 인천8) 취재에 나섰다.

이번에 방문하게 된 곳은 여주한글시장이다.

여주 하면 세종대왕이 가장 먼저 떠올라서인지 시장 이름도 ‘한글시장’이다.

지역의 장점을 잘 살린 느낌을 받았다.

여주한글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주시의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장인들이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여주세종문화재단의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도 찾아볼 수 있다.

몸은 물론, 마음의 양식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삶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 여주한글시장의 박흥수 상인회장과의 대담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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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과 여주한글시장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저는 1947년 여주에서 태어나 여주초등학교, 여주중학교, 여주농고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뒤 다시 여주로 왔습니다. 시장에 돌아와서는 지금의 다이소 매장이 있는 자리에서 구둣가게를 한 20년 했습니다.

▲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문화관광형 사업에 선정돼 한글시장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도 사업에 다시 선정됐습니다. 전국에서 연이어 문화관광형 사업을 받은 것은 여주가 처음입니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관광·역사 등을 시장과 결부해 상인과 주민이 문화로 하나 되게 만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부지원사업입니다. 많은 전통시장에서 원하는 사업이라 다시 받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시장의 노력으로 해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 모두의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장 이름이 '여주한글시장'이다. 이름에 '한글'이 들어간 이유는 무엇인가?

예전에는 이곳 한글시장을 '중앙통'이라고 불렀습니다.
제가 '상권살리기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절, '중앙통'이라는 이름이 뭔가 입에 착 달라붙지 않아 시장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여주시의 대표 캐릭터가 세종대왕이라서 관련 이름이 많이 나왔습니다. '세종시장', '한글시장', '우암시장' 등의 이름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세종시를 비롯해서 '세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한글'이 사용된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에 '한글시장'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 여주한글시장을 대표하는 특징이나 차별화된 점을 소개해달라.

'한글시장'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시장 간판을 모두 한글로 바꿨습니다.

그 외에 생활사 박물관인 '여주두지', 청소년 문화 쉼터 '토닥토닥', 여주세종문화재단의 '빈집예술공간' 등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문화와 연계된 공간이 많은 것이 우리 시장의 강점입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젊은 층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먹거리, 몸을 살찌우는 것뿐 아니라 예술공간이나 포토존 같은 문화 시설도 있어 마음을 살찌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 여주세종문화재단과 함께 ‘빈집예술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한다고 들었다.

우리 시장은 여주세종문화재단과 함께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빈집예술공간’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빈집예술공간’은 지역 내 낡은 주택이나 상업공간을 임대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예술가와 여주시민들이 함께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입니다.

이곳에서 여주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립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서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만 열리지만,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많은 사람이 찾아와 문화예술을 즐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여주두지 생활사박물관’은 어떤 곳인가?

2016년부터 시작된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여주의 생활사 100년의 기록을 담은 곳입니다.

예술가들이 시골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을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고, 기증하신 물건과 집기 등을 전시해 어르신들의 미술·문학·생활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여주시에 있는 7개 읍·면·동의 기록만 담았지만, 앞으로 시 12개 읍·면·동의 추억과 역사를 모두 정리해 우리 시장에서 여주시의 역사를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포토존이 많고 시장이 깔끔하다. 젊은 층을 겨냥한 것 같은데

맞습니다. 우리 시장은 포토존이 많아 젊은 층에 인기가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사진 찍고 SNS에 올리는 걸 좋아하니까요.

단순히 물건을 사러 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주한글시장에 왔다는 발자취를 사진으로 남기고 SNS에 올리면서 시장에 다시 찾아오게끔 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 유튜브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다.

요즘 젊은 층은 유튜브에 친숙합니다. 사실상 홍보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광고를 목적으로 영상을 올리면 조회수가 낮아서 효과가 없습니다.

요즘 젊은 층의 시선을 끌려면 그들의 감각에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장에서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보다 다른 유튜버들과 협업해서 그들이 우리 시장에서 즐기는 모습을 촬영하게 도와줍니다.

그 유튜버들이 젊은 감각으로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 조회수가 많이 나와서 유튜버에 도움이 되고, 저희는 유튜버를 통해 시장을 홍보할 수 있으니 상호 이득이 되는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있죠.

▲ 여주시장의 향후 목표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전국에서 제일 멋있는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아케이드(천장 가림막) 및 고객지원센터 등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 급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느라 목표를 못 이루었지만, 내년에는 꼭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발전된 한글시장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시장은 방문하는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종합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분들이 단순히 장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 놓고 편하게 쉬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시장은 5일장과 협력해서 5백 년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이루면서 전통시장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위생에 신경 쓰고 가격 정찰제를 시행해 젊은 층에도 매력적인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끝으로 고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객에게 친절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깨끗한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분이 여주한글시장을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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