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도권이 24일 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통계자료가 24일 나왔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1월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2로, 10월(93.0)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9로 전월(91.6)대비 6포인트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조사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1.5단계 확정(17일)과 시행시기(19일)에 앞서 10~16일 이뤄져 최근 코로나 확산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고려 해야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 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 지표지수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 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1월 조사 전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등의 영향으로 8월 90.0에서 9월 80.6으로 떨어졌다가 10월에 93.0으로 반등 한 바 있다.

11월 CCSI는 현재생활형편지수(91)가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고,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지수도 4포인트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99)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4)도 모두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 올라섰다.

가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2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지수 또한 7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취업기회전망지수(82)도 7포인트 올랐으며, 현재가계저축지수(92), 가계저축전망지수(92)도 모두 전월 대비 2포인트씩 올라갔다.

특히 주목할점은 물가수준전망지수(137)와 주택가격전망지수(130)가 각각 1포인트, 6포인트씩 상승한 부분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조사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발표가 나오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이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2단계에 돌입한 4분기 지수는 재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