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인 너는
정작, 보고 있으면
꽃이 아니다
먼지 풀풀대는 신작로 옆에서
고향 동네 어귀에서
환하게 웃던 너
녹슨 대문 안 들어서면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은
늙으신 어머니의 주름진 눈빛
삭은 가죽 같은 아버지의 손
다랑이논에 기댄 아홉 식구
구불구불하고 비탈진 어린 시절
꽃 보러 갔다가
아린 기억만 떠오르는 내겐
너는 꽃, 아닌
구부정한 추억
-시평詩評-
공광복 시인은 중앙시조백일장에서 시조로 먼저 등단하고, 한국시학에서 시로 등단했다. 문학평론가인 김필영 시인의 해설에 의하면 공광복 시인의 시 안에 포착된 사물과 사유의 대상은 아픔으로 점철된 존재들의 집합체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시인의 젖은 속눈썹 사이로 들어와 사유의 망막에 착상되는 사물은 한 폭의 수채화로, 때로는 한 편의 드라마로 펼쳐져, 애처로운 아름다움으로 독자의 가슴에 인화된다. 시인은 일상에서 포착되는 아픔들을 타자의 아픔으로 두지 않고, 우리의 아픔으로 끌어와 시의 행간에 그려 넣음으로써 독자가 가슴으로 공감하고 성찰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필영 시인의 해설에 공감한다.
시인은 그의 첫 시집에서 말한 것처럼 “앞으로 걸어갈 길은 좀 더 가지런한 발자국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 라고 향후 본인이 걸어갈 시인의 길을 밝히고 있다. 그의 그런 이미지가 위「코스모스」시에서도 깔끔하게 농축된 시로 우리들의 가슴을 적신다. 그래서 이 가을을 물들일 시로 추천하며 감상한다.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공광복 시인은 중앙시조백일장에서 시조로 먼저 등단하고, 한국시학에서 시로 등단했다. 문학평론가인 김필영 시인의 해설에 의하면 공광복 시인의 시 안에 포착된 사물과 사유의 대상은 아픔으로 점철된 존재들의 집합체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시인의 젖은 속눈썹 사이로 들어와 사유의 망막에 착상되는 사물은 한 폭의 수채화로, 때로는 한 편의 드라마로 펼쳐져, 애처로운 아름다움으로 독자의 가슴에 인화된다. 시인은 일상에서 포착되는 아픔들을 타자의 아픔으로 두지 않고, 우리의 아픔으로 끌어와 시의 행간에 그려 넣음으로써 독자가 가슴으로 공감하고 성찰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필영 시인의 해설에 공감한다.
시인은 그의 첫 시집에서 말한 것처럼 “앞으로 걸어갈 길은 좀 더 가지런한 발자국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 라고 향후 본인이 걸어갈 시인의 길을 밝히고 있다. 그의 그런 이미지가 위「코스모스」시에서도 깔끔하게 농축된 시로 우리들의 가슴을 적신다. 그래서 이 가을을 물들일 시로 추천하며 감상한다.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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