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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정무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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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정무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장
  • 대담: 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 이한준 기자
  • 승인 2020.10.2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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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무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장이 경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준 기자]
천정무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장이 경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준 기자]

Q. 오산 오색시장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저희 오색시장의 역사는 230년이 넘었으며, 일제강점기때 성호읍 오산장으로 시작했습니다. 1914년 현재의 위치에서 오산중앙시장 전통시장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 2013년 ‘오색시장’으로 명칭을 바꾸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오색시장 총무이사로 재직하면서 경기도 상인연합회 총회에 참석했는데 중앙시장이라는 이름은 용인·성남·안양·수원 등 대도시 시장에 사용하는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오산이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곽상욱 시장님께 건의드렸습니다. 전문업체에 의뢰하고 시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오색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했습니다. ‘오색’은 다섯가지 색깔이라는 의미 외에도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체험할 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판과 바닥 조명은 다섯가지 색으로 조성했습니다. 녹색길은 1차 상품으로 야채, 생선, 정육 등으로 구성돼있고, 빨간길은 정열을 상징하며 야시장 거리가 조성돼있습니다. 노란길에는 방앗간들이 주로 배치돼있고, 주홍색은 먹거리들이 가장 많이 있어 아름거리로 불립니다. 보라색길은 아케이드 설치가 안된 유일한 지역으로, 주변에서 농사짓는 어머님들이 직접 나오셔서 물건을 판매하시는 장터입니다. ‘텃밭장터’ 또는 ‘맘스거리’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오색시장은 오산에 단 1개뿐인 축복받은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야맥축제’가 유명한걸로 아는데 소개해 주세요.

오색시장이 지난 2015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되면서 야시장에 수제맥주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우리 시장을 다른 시장과 구별되는 시장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인데, 2016년에 진행된 제1회 야맥축제 당시에는 하루에 2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전국 야시장에는 좌판에서 빈대떡에 소주와 막걸리를 파는 풍경이 익숙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우리가 꿈꿔왔던 야시장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테이블을 없애고 서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했습니다.
20곳이 넘는 브루어리(양조장)에서 오는 맥주 레시피만 100개가 넘으며, 축제에 방문해주시는분들 중에서 40%는 오산 시민들이고 대부분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야맥 드라이브마켓을 시험적으로 운영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더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Q. 오색시장과 회장님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고향은 수원 지동으로 젊었을 때 육가공회사 영업이사를 지내며 오산지역 거래처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 10월 경 우연히 오색시장의 정육점을 맡게 된 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21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오색시장에 상인회는 존재했지만 활성화되지는 않았었습니다.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던 중 당시 상인회장님이 총무직을 맡아줄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며칠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저 역시 시장에 터를 잡고 밥을 먹고 사는지라 시장을 위해 뭔가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수락했습니다. 당시 총무직 임기인 3년만 도와드리겠다고 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Q. 오색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불편함이나 개선점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제일 먼저 고객분들이 건의하셨던건 공공와이파이 문제였습니다. 고객들은 시장을 돌며 마음에 드는 상품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데 와이파이가 안되는 부분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시 저는 오산시청 정보통신과에 찾아가 자문도 받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현재는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있습니다. 또한, 몇 년 전 야맥축제를 할 때 당시 한정화 중기청장님이 방문하셨는데 4만명의 많은 고객들을 보시고 1가지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당시 저희는 주차장 확대를 요청했고, 중기청에서 20억원을, 오산시에서 51억원을 지원해 주셔서 20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산지 표기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국립검역원 화성출장소와 MOU를 맺고 자체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정육 분야 한분, 생선 분야 한분, 야채 분야 한분 등 총 다섯명으로 자체단속반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신뢰를 얻고 손님들이 다시 우리 시장을 찾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물품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고 들었는데 소개해주세요.

처음에는 오산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퇴근길 물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반짝배송’으로 명명된 이 배송시스템은 오전 9시 반부터 물품을 주문받아 12시에 마감을 하게 되면 각 상인들에게 카톡으로 주문 내역을 전송합니다. 이후 상인들이 물건을 갖다주면 정리해서 시청으로 배달을 해줬는데 호응이 좋아 지금은 시설관리공단까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서 및 600명 직원 규모의 화성 교육청도 배달 제안이 들어와 있는 상태로 배송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전통시장의 최고 장점은 제품이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의 배송서비스를 봐도 막상 상품을 받았을 때 채소가 시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시장 상인들은 가락동 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오기 때문에 고객들이 신선해서 좋다는 반응입니다.

Q. 공유공간 오가게란 무엇인가요?

저희는 예전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마스터를 모셔서 수제맥주 축제를 진행하고, 인터넷으로 모집한 수강생 20~30명을 대상으로 수제맥주 제조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오가게는 그 수업을 했던 공간을 활용한 것으로 현재 ‘아카데미’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토요일만 사용하고 있기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용하고 싶은 분에게 대여해 드리자는 취지로 공유공간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25평 규모로 직장인들의 회식장소, 주부님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주방공간, 빔프로젝트, 촬영조명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상인들의 온라인 교육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오색시장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팁을 주신다면?

오색시장에서는 많은 이벤트를 진행중인데 이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야맥축제에서 가위바위보, 제가차기, 공놀이, 윷놀이 등의 행사에 참여하기만 해도 2천원짜리 쿠폰을 지급합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소주잔 종이컵에 맥주 무료시음을 제공해 다양한 맥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하실 경우 주변 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가 가능하며, 신축한 2주차장에 세우시면 편리합니다. 오색시장 주차장은 처음 1시간은 무료이며, 10분당 100원이라 2시간 동안 장을 보셔도 요금은 600원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없습니다.

Q. 회장님께서 시나 도에 바라는 부분?

제가 작년에 경기도에 건의했던 부분이 시장의 빅데이터 구축입니다. 저희 오색시장은 빅데이터가 구축돼있어 들어오는 모든분들의 정보가 다 기록되어 어떤 골목에 몇 명의 고객이 방문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향후 사업 방향을 잡을 수 있고 예산 편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빅데이터 사업 구축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기에 이 부분을 도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또 도에 건의할 부분은 쿨링포그 설치입니다.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고객들이 전통시장으로 오지 않고 대형마트로 가고 있습니다. 쿨링포그 설치 비용은 비싸지만 여름철 습기와 찜통더위 완화를 위해 설치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나 중기청에서 공익근무요원 배치를 늘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익근무요원들의 역할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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