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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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 본부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글·사진=김동초 대기자
  • 승인 2020.09.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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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시장활성화 위해 최선 다한 삶… 후회 없어"
▲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장이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았다.

우리나라에는 381만 3천개의 사업체가 있다. 그 중 85%에 속하는 323만 6천개의 업체가 소상공인 들이다. 그 중에 86만개 이상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경기도와 인천에 존재한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렇게 큰 규모의 경기도 영세상인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기관을 방문,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을 만나보았다.

엘레강스한 레이스가 잘 어울리는 검정원피스차림의 황미애 본부장은 좋은 미소를 간직한 날씬한 스타일의 아름다운 여인이란 느낌이 들었다. 4층에 위치한 집무실은 직책에 어울리는 큰 집무실 공간이 아닌 사무실 한 쪽 구석에 조그만 미팅테이블과 책상이 전부였다.

상상이상으로 조촐한 집무공간에서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해 주는 50대 중반의 황 본부장의 모습은 소박하게 신선했다. 경기·인천지역이란 광범위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50대 중반의 중후함 보다는 일선에서 열심히 뛰는 중견간부의 모습 그대로 였다. 한마디로 현장 일꾼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모습이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정책과 소상공인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온 그녀의 상당한 경지의 내공과 정열이 묻어나온다. 나도 모르게 황미애 본부장의 치열했던 과거 속으로 푹 빠져드는 인터뷰가 시작됐다.


관리자로서 혼신의 힘 다해… 오해 따른 시련도
경인지역 소상공인만 86만 3천명 달해
용인·남양주 등 최소 5곳에 센터 개설 시급해


▲ 서울토박이로 알고 있다. 본부장님의 성장과정은?

저는 65년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서 ‘딸부자 집’ 5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아버님은 당시 국가기관인 원자력연구소 연구원으로 계셨으며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들 자손이 귀해서 부모님이 아쉬움을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아들 몫까지 하며 부모님을 지극히 섬겼다고 생각됩니다.

연촌초등학교와 상계여중을 거쳐 휘경여자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경원대(현‘가천대’)에서 행정학을 전공, 87년 졸업 후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특수대학원5학기)에서 중소기업 정책학을 전공, 행정학 석사학위를 2008년 숭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 졸업 후 사회생활의 행보는?

89년 대학원을 졸업 한 후 전공에 따라 사단법인 ‘한국중소기업정책연구소’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중소기업에 관한 교육 정책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습니다. 91년 선임연구원으로 퇴사, ‘중소기업경영자협회에서 선임연구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 정책연구 및 실태조사, 교육연수파트에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2년 후인 94년, ’한국생산성본부‘에 입사, 자회사인 ’한국기업상담주식회사‘에서 중소기업창업에 관해 백서제작과 실전사업계획서 등 주로 창업관련 직무를 맡아 전문능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창업인큐베이팅과 전문창업교육 등을 맡아 정말 열정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벤처 창업이 붐을 이루던 시기였습니다. 해서 벤처캐피탈 등 여러 중소기업관계자들과 ‘미국 실리콘 벨리’현장 벤치마킹과 산업시찰 등을 진행 적극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98년 닥친 IMF외환위기 당시 소상공인들의 공적안전망 시스템이 부실했던 관계로 많은 사업파산자들의 구제책이 절실해지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차원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 구체적으로 시작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구제 프로젝트란?

먼저 창업을 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 대한 준비상황을 교육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환경분석과 아이템분석, 트렌드분석, 사업계획 작성방법, 홍보와 마케팅 방법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사업의 시행착오 로스(손실)를 줄이는 게 가장 시급했습니다.

창업자들 대부분이 정년퇴임이나 권고사직 등으로 열악한 조건이었기에 모든 면에서 궁지에 몰린 상태라 더더욱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정부의 기존 창업지원법은 주로 중소기업위주였고 민간인들이 시간 당 5만 원 이상의 상담료를 받으며 창업 컨설팅을 해주던 상황이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증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소자본 창업분야는 주로 치킨점, PC방, 비디오 방, 장난감대여점 등 주로 개인 창업이 주를 이루었고 IMF로 대량 창업사태가 이어졌지만 공적기관의 지원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생산성본부의 자회사인 한국기업상담주식회사’가 공 기관 최초로 공신력이 있는 기관의 창업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공 기관 차원으로 본격적으로 설립된 기관들의 진행상황은?

1999년 1월 28일, 드디어 공적 지원기관인 소상공인 지원센터의 태동이 시작되었고 2월 10일 전국에 13개 센터가 설치·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3월 15일,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제정으로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설립됐습니다.

2006년 5월 22일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소상공인진흥원’의 설립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10년 7월 1일에 소상공인 진흥원으로 전환되었고 2011년 8월 25일, 소상공인 진흥원과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통합되며 2014년 1월 1일, 드디어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IMF의 격랑 속에서 김대중 정부시절 대통령지시로 설치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들이 파산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들의 재고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중국천진 등에서 현지 매장을 설치해 판매촉진과 제품홍보 등에 주력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상인들과 현지에서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 소자본 창업세미나와 함께 창업컨설턴트 자격증을 민간인을 대상으로 교육수료 후 발급하기도 하며 당시 창업 1세대 민간 컨설턴트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으며 현장에 필요한 소상공인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 경제정책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환된 시기와 중심인물이었던 본부장님의 대처는?

박정희 정권부터 전두환 노태우 정부시절에는 거의 수출위주의 대기업위주 경제정책이었지만 IMF를 거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차지하는 사회적 경제구조위치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제정책이 절실했지만 퇴직하거나 파산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전무했다.

저는 99년 IMF때 상담사로 시작해 2006년, 센터장을 거쳐 2014년 본부장이 되었습니다. 2014년 대전에 공단본부가 설립되며 운영지원 실장으로 함께 창업고위 멤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16년 말까지 운영실장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소상공인들과 시장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정도를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 본부장님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문가로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2014년 초대 이사장님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관리자로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1월에 취임하신 제2대 이사장님의 경영방침이나 운영 면에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융통성보다는 정석적인 업무의 길을 걷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노조에서도 제가 이해하기 힘든 요구조건들이 많아지면서 고군분투 했습니다.

공공기관의 채용비리와 연계하여 운영지원 실장을 고발하여 모든 공공기관의 비리와 부정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고 대상이 되어 수사대상이 되며 정말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며 2년 이상을 무 보직 상태로 지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에서 철저한 1년간의 전수조사를 통해 모든 부분이 무혐으로 결론이 났고 다시 의욕적으로 열심히 근무를 시작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 소상공인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본부장님의 견해는?

경인지역은 인천 16만 명의 소상공인을 포함해 거의 86만 3천명에 이릅니다. 거대한 만큼 업무량도 매우 벅찹니다. 86만 명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110명밖에 되지 않아 업무과다상태로 인원 보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지역에 11개의 센터가 있지만 인천과 거대 인구 지자체(용인·남양주·시흥·파주·김포) 등 당장 5개정도의 센터개설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그나마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이 있어 도움을 받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손이 닫지 않는 곳까지 촘촘하게 살필 수 있게 좀 더 효율적인 기관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인천센터도 추가 개소가 필요하며 직원들의 출퇴근이 몹시 힘든 상황입니다. 금 번 수인선이 개통되어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의 문제점들이 산재합니다.

경기인천지역본부의 시스템 및 인원보강과 인사적체 등도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들 중 하나입니다. 열심히 노력해 직원들의 복지와 승진적체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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