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성 시민의 상소문… "수원군공항, 옮겨야 삽니다"
상태바
어느 화성 시민의 상소문… "수원군공항, 옮겨야 삽니다"
  • 김인종 기자
  • 승인 2020.09.27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청, 수원군공항 이전 청원 올라와
[사진=경기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경기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도에 '수원 군공항 이전'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와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청 도민청원 게시판에 "수원 군공항 이전 요청"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시민은 자신을 "병점 인근 사는 주민"이라고 소개하며, "전투기 소음으로 밤낮으로 일상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그간 안보를 위해 꾹꾹 참고 살다가 수원에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희망을 품었는데 화성시가 반대하고 있어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화성시에서는 "습지 자연보호를 이유로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도심 가까이에 군공항이 있고 전투기가 굉음을 일으키며 날아다니는데다가, 위험한 폭발물까지 보관하고 있는데 몇십만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보다 철새 보호가 더 중요한 것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한 찬반을 투명하게 조사하고 소음 피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시길 바란다"며 "미래가 될 아이들의 학습권과 주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위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를 그만하고 군공항 이전을 같이 고민하는 화성시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수원군공항 이전은 2017년 2월에 국방부에서 군공항 이전사업 예전 후보지로 화성 화홍지구를 지정하면서 시작했다. 사업 진척을 위해 주민 동의 등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화성시에서 반대하기 시작하며 지지부진해지자, 사실상 국방부에서도 손을 놓은 상태다.

군공항이전화성추진위원회 이재훈 회장은 "화성시, 특히 동부권에서 군공항 때문에 피해를 본 시민이 많은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화성시의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국방부에서 처리할 일이라며 외면하거나 수원시와 대립각을 세우려고만 하지 말고 피해를 보고 있는 화성 시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수원시군공항이전협력국 주원식 상생발전과장은 "군공항 직접피해 당사자가 화성에 대략 8만 명 정도, 수원까지 합하면 25만 명 정도로 예상한다"며 빠른 사업 진척을 위해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화성시에서 반대하고 있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서 "이번 경기도청에 올라온 청원도 화성 시민 중 한 분이 올린 것이다. 이처럼 국민 청원 등으로 공론화가 이루어지면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김진표 의원 등 여러 의원분들이 관련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군공항 이전이 활력을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번 청원은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의 기한 내에 5만 명 이상이 도민이 동의하면 경기도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하게 된다. 27일 오후 3시 기준 23,184명이 조회하고 5,186명이 동의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