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대형 싱크홀, 지하철 공사와 연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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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대형 싱크홀, 지하철 공사와 연관 의혹"
  • 이한준 기자
  • 승인 2020.09.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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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전 공사업체 직원 도로 통제·물기둥 대신 흙먼지 등 의문
▲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구리시 교문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최근 시내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인근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 의혹을 직접 제기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공문에 사고 경위를 '낡은 상수도관 누수와 토사 유실과 함께 지반침하'라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시장은 사고 발생 직전 공사업체 직원이 미리 교통을 통제하는 등 세 가지 의문점을 들어 공사 연관성을 주장했다.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5분께 교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왕복 4차로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한때 전기, 가스,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구리시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긴급 문자와 대피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싱크홀의 정확한 크기는 측정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초기 지름 10∼15m, 깊이 4∼6m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싱크홀을 메우는데 8t 트럭 189대가 동원됐다. 규모를 1천512t(㎥)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지름에 따라 깊이가 다르지만 20m가량으로 추정한 보도도 나왔다.

이곳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인 별내선 공사 구간으로, 지하 30m 지점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싱크홀 발생 지점 직전까지 굴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사고 경위를 담은 공문에 '노후화된 상수도관의 이음부 파손으로 인한 누수 및 토사유실과 함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표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도로 하부에는 별내선 복선전철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추가했다.

구리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사고 관련 시민 제보도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안 시장은 ▲ 싱크홀이 도로 중앙부터 발생했으나 상수도관은 인도 쪽에 묻혀 있던 점 ▲ 350㎜ 상수관이 파열되면 물기둥이 솟구치는데 흙먼지가 먼저 발생한 점 ▲ 싱크홀 발생 전 공사업체 직원들이 도로를 통제한 점 등 세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SNS로 전달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안 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직전 공사업체 직원들이 대피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이 같은 의혹 제기는 국내 도심부 최대 규모의 싱크홀이고 시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 재발을 막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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