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을 잇는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지방에 대해 문화재 특화 도시재생 사업을 벌여 활력을 증진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지원 사업 등을 연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기관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때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예술인 행복주택 등을 건립하고 지역이 보유한 전통문화와 연계한 전시·공연장 등 문화 편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무형문화재를 보존하는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전북 전주와 경남 밀양에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주는 가야금 산조·병창과 전통 부채인 선자장 등 국가무형문화재 2종목과 시도무형문화재 30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전수자 등 무형문화 관계자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와 문화재청은 국립무형유산원 옆 부지에 예술인주택 96가구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등 생활SOC 복합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전주한옥마을과 서학예술마을 등지와 연계한 정비 사업을 펼친다.
밀양은 밀양아리랑, 밀양감내게줄당기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시도무형문화재 등 4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수자 등 무형문화 관계자 200여명이 살고 있다.
전주시와 밀양시의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 사업은 9월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무형문화재 종사자에 대한 단순한 주거지원을 넘어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재생이 이뤄 수 있도록 다양한 부처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협약을 통해 무형문화재 전승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무형유산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무형문화재가 주민들과 상생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