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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 반영 않고도 逆성장…최악땐 -1.8%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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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 반영 않고도 逆성장…최악땐 -1.8%까지 추락
  • 신규대 기자
  • 승인 2020.06.0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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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전망 핵심 '수출부진'
G2 대립 격화 땐 타격 더 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우리 수출 회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G)./경인경제DB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우리 수출 회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G)./경인경제DB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면서다. 특히 코로나19 회복세가 3~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경우 마이너스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2~4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한다는 가정 아래 나온 수치다. 국내의 경우 국지적 확산은 있더라도 대규모 재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한은은 29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 제시한 전망치(2.1%)에 비해 2.3%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은은 4월 -2.4%, 7월 -1.6%의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0.5%, 하반기 0.1%가 예측됐다. 내년에는 3.1%로 올라설 것으로 한은은 봤다. 다만 경기 저점을 찍고 급속히 반등하는 '브이(V)'자 형태의 회복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올 2~4분기에 저점을 찍고 민간 소비,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3~4분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글로벌 코로나19 정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수출에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봤다.

한은이 전망한 순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0.7%포인트인 데 비해 수출은 -0.9%포인트였다. 결국 내수의 경우 재난지원금과 같은 정부 정책 등으로 선방하겠지만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을 온전히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해 상품수출이 -2.1%에 그친다고 봤다. 수입도 -0.2%로 예상했다. 실제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보다 세계경제 회복세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0%로 내다봤지만, 한은은 -3.4%로 봤다. 수출 여건을 좀 더 부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역대 최대 추경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3차 추가경정예산 효과도 수치적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차(11조7000억원)와 2차(12조2000억원) 추경을 뛰어넘는 규모를 주문한 만큼, 3차 추경 규모는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은은 2차 추경으로 집행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업은 우리 성장률을 0.1~0.2%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보고 전망치에 반영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8%까지 고꾸라질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올 3~4분기에 정점을 찍고, 그에 따라 봉쇄조치 완화 속도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제를 담은 수치다. 이 경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6%에 그친다.

반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진정되고 봉쇄조치도 신속히 해제된다는 낙관적 시나리오도 제시했는데, 이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0.2%, 내년은 3.1%가 될 전망이다.

한은이 시나리오별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기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해준다.

주목할 점은 이번 전망에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간 갈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성장률은 비관적 시나리오 수치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전망이 대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우리 수출 회복에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중 갈등이 향후 구체화될지, 또 구체화된다면 어떤 조치가 어떤 강도로 나타날지에 대해 예상키 어려워 이번 전망치에 구체적으로 반영치 못했다"고 말했다./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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