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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재난기본소득 사용처 ‘농협 하나로마트’ 지정, 근본 취지 ‘정면으로 반’하는 행정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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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재난기본소득 사용처 ‘농협 하나로마트’ 지정, 근본 취지 ‘정면으로 반’하는 행정처사"
  • 신규대 기자
  • 승인 2020.06.0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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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겸 수원 못골시장 상인회장.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겸 수원 못골시장 상인회장.

 

[초대석] "재난기본소득 사용처 ‘농협 하나로마트’ 지정, 근본 취지 ‘정면으로 반’하는 행정처사"


"경기지역 상인들이 하나로 뭉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심축 역할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또한 지역경제 발전 위한 원동력으로써 모든 역량을 끌어모아 이바지할 생각이다"

이는 경기도 수원 △못골시장 상인연합회 대표사무실에서 지난 28일 만난 경기도 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의 일성이다.

이충환 회장은 연신 "제가 (인터뷰할) 자격이 있는지 너무 '오버'하는 건 아닌지"라며 무척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대한민국 최대 광역도시인 경기도의 상인연합회의 회장을 맡은 이 회장은 분명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이번 경인경제 초대석에선 경기지역 시장상권 이끄는 젊은 리더 이충환 회장을 만나본다. 그리고 이 회장이 말하는 전통시장의 지향점과 문제점,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본다.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겸 수원 못골시장 상인회장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겸 수원 못골시장 상인회장


◇ 수원서 자리 잡은 계기나 사연이 있는지.

"나름의 상처를 받고 완도로 내려가 아버님의 사업을 도왔지만 1년 반이 지난 99년, 완도를 떠나 다시 수원으로 올라오게 됐다. 그리고 그것이 처음으로 못골시장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 것이다. 누님 소개로 못골시장서 섬 출신답게 건어물을 취급하는 점포로 장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22년간 변함없이 단일 업종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못골시장에 점포를 열었을 당시만 해도 지금 시장 상인 생활은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한 교두보 정도로 생각했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시장을 떠날 생각이었다.
또한 당시엔 시장의 모든 조직이 엉성했고 시장 업태도 주로 ‘좌판’ 장사를 하는 전형적인 재래식 골목 시장이었다. 환경도 열악했고 체계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없다고 떠올려 보면 된다. 상인들 간 화합 같은 것은 활성화되지도 않은 그런 상태였다.
실망스러웠다. 그저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을 떠날 때 떠나더라도 우선 속해있는 이 조직의 체계와 환경의 정비가 정말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자연스레 상인회서 총무 일을 맡게 됐다. 그때 상인회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힘썼다. 열악한 환경 개선과 제도적 틀이 필요하단 느낌이 생각으로 또 의식으로 이어져 그때부터 이곳 발전을 위해 무진 애를 썼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이곳 못골시장에 자릴 잡게 된 것이다."

"총무직 이전부터 느꼈던 생각이지만 우선 못골시장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변화를 끌어내 시장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인들이 잘 정비된 제도와 안정된 환경에서 장사하면 자연스럽게 매출도 오르고 시장이 발전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2005년부터 못골시장 상인회서 총무 일을 맡아 최선을 다해 시장환경개선과 시스템정비를 비롯한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에는 못골시장 상인회장에 취임해 수원시와 함께 전통시장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못골시장이 수원시 내 전통시장 가운데 가장 경기가 좋은 시장이 됐고 점포당 매출도 가장 높은 시장, 방문객 역시 가장 많은 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1999년에는 하루 시장 방문객 300여명 선에 그쳤지만, 지금은 주중 못골시장을 찾는 고객이 하루평균 2만여명 이상, 주말에는 수원과 그 주변 시군에서 찾아오는 고객들까지 있어 대략 주말 평균 3만여 명에3만여명에 육박한 시민들이 이곳 시장을 찾고 있다. 웬만한 기업쇼핑몰이나 대형마트를 능가하는 수치다. 이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내심 느낀다. 그동안 힘써온 것에 대한 손색 없는 보상으로 여기며 고맙게 생각한다."


◇ 앞으로 못골시장이 필요로 하는 사항이 있다면.

"못골시장은 수원에서 가장 번창한 시장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고객지원센터가 없다. 못골시장은 상인들 대부분이 임대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 늘 기반이 불안정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정주의식’과 ‘주인의식’ 고취를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안에 고객지원센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지매입, 건축·시설 등 소요경비만 20~30억이 필요하다. 수원시와 힘을 합쳐 이 계획이 이른 시일 안에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겸 수원 못골시장 상인회장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겸 수원 못골시장 상인회장

◇ 이번 재난기본소득 사용처로 ‘농협하나로마트’의 지정에 대한 격한 철회 투쟁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로마트는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 상점이다. 처음에는 취지에 맞게 농협이 영세한 생산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장소로 사용하도록 해줬고 판로 확보도 지원해 줬다. 그리고 저리로 융자까지 해줬다. 참 바람직한 지원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영세자영업자가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지금의 하나로마트는 그 설립의 근본 취지와는 다른 농협을 중심축으로 한 연계조직(프랜차이즈)으로 커버린 민간 대기업처럼 돼버렸다.
이번 재난기본소득 사용처로 ‘농협 하나로마트’ 지정이 되레 지역 골목상권을 죽이고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건 명백히 재난소득지원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경기도 상인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전통시장의 지향점, 문제점과 앞으로 계획은.

"저는 경기도 상인연합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투명성’이다. 소통과 화합을 통한 협력이란 바탕에서 ‘투명한 운영’을 하면 가장 이상적인 연합회가 될 거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또한 연합회에 대한 신뢰가 구축돼 원활한 행정지원이 이뤄지고 합리적인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초가 되고 있다. 전국에는 상인연합회가 경기도를 포함,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광역시 등을 비롯해 강원·제주·충청·전라·경상도 등 총 17개의 지회가 있다.
그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주목받는 지회며 모든 정책이나 행정 등이 타지회의 벤치마킹 등의 모델이 되고 있다.
각 지회에서 경기도를 이처럼 주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도 시장상권 진흥원’의 역할이 컸다. 더욱이 ‘경기도 시장상권 진흥원’의 태동(2019. 11.)에 한 축을 담당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인터뷰/글=신규대 기자
사진/편집=공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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