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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유례없는 여객수요 급감…상용수요까지 모두 차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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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유례없는 여객수요 급감…상용수요까지 모두 차단 영향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3.0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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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39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절반(46.6%) 수준으로 급감했다.[사진=최혜린기자]
지난달 전국 항공 수송실적이 유례없는 여객수요로 충격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8일 기준 총 103개 국가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단순 여객수요뿐 아니라 출장 등의 상용수요까지 모두 차단한 영향이다.

한화투자증권이 9일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39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절반(46.6%)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유례없는 입국제한 조치로 과거 9.11 테러(-10.0%), 사스(-39.6%), 금융위기(-17.6%), 메르스(-15.0%) 등의 사건보다도 더 큰 수요 하락을 보였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미주(+5.6%)를 제외한 전노선 수요가 급감했다. 중국이 77.4%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일본이 55.0%, 동남아 40.0%, 대양주 12.8%, 유럽 7.5% 순으로 나타났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사태로 이익체력이 낮아진 국적항공사 입장에서 최악의 업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월 예약률도 전년동기대비 6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위축된 수요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당시를 돌아보면 감염병의 확산속도가 둔화되는 시점부터 2~3개월 시차를 두고 수요가 회복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만약 3월 중 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되는 변곡점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수요회복에 기반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만1000톤(+12.5%, 전월 -4.9%)으로 2018년 10월 이후 16개월만에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차질을 겪은 중국업체들이 가동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원부자재를 운송시간이 짧은 항공화물을 통해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현재 여객기 운항편수가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화물운임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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